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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나아지고 있지만…삼성전자·금융사 빼면 ‘우울’

SBS Biz 장지현
입력2020.11.18 18:15
수정2020.11.18 18:58

[앵커]

올 초부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3분기 들어 눈에 띄게 나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복세가 업종 전반에 고르지 않았고, 코로나 3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다시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장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 상장사 590개 기업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440조5700억 원, 영업이익 79조 원을 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6.8%씩 줄었습니다.

그래도 1분기에 31%였던 영업이익 감소율이 분기마다 줄면서 회복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골고루 회복세를 보인 건 아닙니다.

전체 코스피 상장사 매출의 1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만 보면 매출은 마이너스 5.7%,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8.8%를 기록해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 음식료품 등 5개 업종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오히려 매출이 늘었지만 화학, 철강·금속, 섬유의복과 서비스업 등 12개 업종은 매출이 줄었습니다.

특히 금융업종은 올해 동학개미 덕에 증권사를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원·달러 환율이 계속 내려가고 있어서 수출에 부정적인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철강, 자동차 산업의 수출길이 막히면 내년 1분기 실적은 올해보다 나빠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까지 기업실적 회복세의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SBSCNBC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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