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KCGI “조원태 외 모두가 피해자”…7대 의무 부과

SBS Biz 김동우
입력2020.11.17 18:09
수정2020.11.17 18:52

[앵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항공업계 빅딜 추진에 대해 KCGI 등 3자 연합뿐만 아니라 노조와 시민단체도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비판 확산을 의식한 산업은행과 한진칼은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습니다.

김동우 기자, KCGI가 연일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기자]

KCGI는 "조원태 회장 외 모두가 피해자"라며 "막대한 혈세 투입으로 자신의 경영권을 지키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재 한진칼의 지분은 KCGI 등 3자연합이 46.7%, 조 회장 측은 41.4% 수준인데요.

이번 발표대로 산은이 5천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조 회장 측에 지분율 10.66%의 우호 세력이 생기고, 3자 연합의 지분율은 약해지게 됩니다.

3자 연합은 산은의 유상증자 참여를 막기 위해 가처분 신청 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입니다.

[앵커]

노조와 시민단체도 반발하고 있죠?

[기자]

네, 대한항공조종사노조 등 5개 노조는 "직원들을 배제한 인수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인수 문제를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참여연대도 양사의 합병에 대해 효율성 개선 방향과 책임경영 의지 등의 대책이 빠졌다며 비판했습니다.

[앵커]

이런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 산은과 한진칼이 투자합의서를 체결했죠?

[기자]

네, 산업은행은 한진칼에 7대 의무조항을 제시했습니다.

산은이 지명하는 사외이사 3인을 선임하고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사전협의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또 윤리경영위원회와 경영평가위원회를 설치해 갑질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경영진 교체까지 이뤄지도록 책임경영을 강화했습니다.

이같은 의무를 위반하면 한진칼은 5천억원의 위약금을 물게 됩니다.

SBSCNBC 김동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동우다른기사
최태원·손경식·구자열도 “이재용 사면해달라”…靑 “검토 안 해”
현대제철 1분기 영업이익 3039억원…흑자 전환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