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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국적기 통합…소비자에 미치는 영향은?

SBS Biz 최나리
입력2020.11.17 07:07
수정2020.11.17 07:08

[앵커]

대한항공이 산업은행으로부터 8천억 원을 지원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양대 국적 항공사가 합쳐지면 소비자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최나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앞으로 두 항공사가 통합해서 운영되는 거잖아요.

하나하나 좀 보죠.

우선, 노선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조정이 있을 겁니다.

어제(16일) 산업은행은 노선을 합리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두 항공사의 중복됐던 노선이 단일 노선으로 정리되고, 수익이 나지 않는 일부 노선은 감축이나 폐지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같은 날 같은 시간대 중복노선을 없애고, 시간대나 요일을 조정하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사실상 독점이라 가격이 오르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어요?

[기자]

어제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이 문제로 한창 뜨거웠었는데요.

정부는 독점 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국제선 항공 운임은 항공협정에 의해 상한선이 설정돼 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외항사와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 등으로 급격한 운임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한항공이 자본잠식 상태의 아시아나를 떠안았고, 통합 이후 수익성 개선이 급선무인 만큼 요금 인상 우려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앵커]

마일리지도 합쳐지는 것인지 궁금한데요?

[기자]

일단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소멸되지 않습니다.

마일리지는 일정 유예기간을 거쳐 통합되는데요.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대한항공을 이용하거나 제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1 대 1로 같은 가치를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카드사 등에서 두 회사의 마일리지 가치를 다르게 인정하는 등 상대적인 차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항공 동맹사의 서비스 제약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대한항공은 에어프랑스·델타항공 등과 함께 스카이팀 소속이고, 아시아나는 루프트한자·유나이티드항공 등이 가입된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인데요.

통합 후 아시아나는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할 가능성이 큽니다.

두 회사 소비자가 한곳으로 몰리면서 보너스 좌석 예약이나 제휴 서비스 이용 경쟁이 심해질 수 있는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앵커]

두 회상의 저비용항공사, LCC는 어떻게 운영되는 것입니까?

[기자]

진에어, 그리고 에어부산, 에어서울 3개사도 단계적으로 통합될 것으로 예고됐는데요.

역시 중복 노선의 경우는 조정하겠지만, 스케줄 다양화 등 소비자의 편익을 더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운용할 방침입니다.

이번 통합 LCC 3사를 비롯해 업계 재편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업계는 저가 운임 출혈 경쟁을 줄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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