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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가격 6년 만에 오른다…‘분양가 인상’ 압박?

SBS Biz 윤지혜
입력2020.11.16 11:53
수정2020.11.16 12:07

[앵커]

시멘트 가격이 6년 만에 본격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경기가 침체되고 분양가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 등이 맞물려 시멘트 업체들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건데요.

이에 대해 시멘트를 납품받는 레미콘업체는 당혹스러운 표정입니다.

윤지혜 기자, 올 연말 국내 시멘트사 5곳이 시멘트 가격을 일제히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일현대시멘트는 최근 거래처인 레미콘사에 단가인상 요청공문을 보냈습니다.

앞서 한라시멘트는 지난 8월부터 시멘트 가격을 올린 바 있습니다.

시멘트사들이 잇따라 관련 공문을 보내며 사실상 올 연말 시멘트의 가격 인상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시멘트 톤당 가격은 6만 2천 원 선인데, 인상 폭은 10%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멘트업계는 분양가 인상, 건설경기 침체와 시멘트 수요 감소, 각종 부담금이 늘어나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시멘트를 납품받는 레미콘업체들은 반발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레미콘 업계는 시멘트 업계의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 요구에 불만은 표시하고 있습니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건설 등 전방산업이 어려워 양쪽의 경영환경이 악화됐는데, 사전 협의 없이 원가 인상을 해 당혹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시멘트업계는 최근 건설업계와 레미콘 업계는 가격 협상을 통해 레미콘 단가를 2% 올리기로 한 점을 근거로 들며, 레미콘 가격이 올랐으니 그 원료인 시멘트에도 인상분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재 가격 상승은 아파트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CNBC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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