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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머니] NC소프트 “땡큐! 리니지, 땡큐! 양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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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0.11.19 07:39
수정2021.11.22 10:54




■ 카운트머니

안녕하십니까 돈 세는 남자 정석문입니다. 리니지를 만든 회사, 프로야구 정규리그 마저 1위를 거머쥔 회사입니다. 오늘은 김태흥 회계사와 함께 엔씨소프트에 대해서 분석해보겠습니다.




게임계의 명품, '리니지'의 회사 
신작 출시 시기에 '계단형 실적 상승'


엔씨소프트, 리니지로 잘 알려진 회사죠. 리니지만 만든 건 아닌데요.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 길드워2도 있지만 아직까지 리니지를 뛰어넘는 게임은 없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매출이겠죠?  매출 살펴보겠습니다.


매출을 보면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패턴은 일자형으로 완만하게 오르기보단 새로운 게임이 시작되면 점프 업 하고 유지되다가, 신작이 등장하면 점프 업 되는 구조로 증가하는 형태입니다.

16년엔 매출이 1조가 약간 안됐는데요.

17년도에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출시되면서 게임 순위 1위를 석권했죠.

장기간 1위를 유지한 엄청난 히트작이었습니다.

17년도 매출은 1조 7,500억으로 16년도 대비 거의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18년도, 19년도엔 매출이 다시 소폭 하락했다가 19년도 11월 말에 리니지2M이 출시되면서 이번 반기에 무려 1조 2690억을 달성했습니다.

전년도 반기 대비 65% 증가한 수치인데요.

[정석문 / 아나운서 : 반기에 1조 2690억이면 연간으로 치면 2조가 훨씬 넘겠네요? ]

[김태흥 / 회계사 : 한 2조 5천억 정도 되지 않을까 추세로만 본다면….]

[정석문 / 아나운서 : 이 회사는 신작이 나오는 타이밍을 기다려야겠군요.]


영업이익 살펴보겠습니다.

영업이익도 매출 추이와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16년도 대비 17년도엔 영업이익이 78% 늘었습니다.

16년도 영업이익은 3천 288억, 17년도는 5천 850억이었는데요.

19년도 말, 리니지2M이 출시되면서 2020년 반기 영업이익이 4천 504억이었습니다.

[김태흥 / 회계사 : 이런 추세면 1년 치 영업이익이 9천억이겠군요.]

[정석문 / 아나운서 : 그렇네요. 작년의 2배가 되겠네요.]

[김태흥 / 회계사 : 영업이익으로도 1조를 바라볼 수 있는 회사….]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신작이 출시가 없을 땐 20% 후반 정도, 신작이 출시되면 한 35%까지 뜁니다. 

[정석문 / 아나운서 : 굉장히 영업이익률 좋네요. 역시 소프트웨어 회사이기 때문에 게임이 출시되고 나면 비용 들어갈게 그렇게 크지 않으니까 이게 가능하겠죠?]

[김태흥 / 회계사 : 그렇죠. 또 긍정적인 거는 매출에 비례해서, 연구개발비도 계속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17년도엔 연구개발비를 2천 850억 정도 썼고요.

그 비율이 매출액 대비 16%가 좀 넘습니다.

올해 반기엔 연구개발비에 2천 275억을 썼는데요, 거의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태흥 / 회계사 : 올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지출 비율은 한 18%.]

[정석문 / 아나운서 : 그러니까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서 연구개발비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이 가장 컸던 건 리니지2M 인데요.


전체 매출의 40%가 넘는 5천384억이 리니지2M에서 발생했고, 그다음이 리니지M 3천 719억이었습니다.

[정석문 / 아나운서 : 새로운 게임이 나왔는데도 기존 게임을 계속하는 사람은 계속하는군요.]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 커…대표 게임 '리니지' 몰아주기 경영 전략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트렌드에 맞춰서 엔씨소프트도 모바일 게임을 내놓고 있는데요.

모바일 게임이 기존의 PC게임 보다 매출을 훨씬 더 크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정석문 / 아나운서 : 결국 모바일 게임이 이 회사의 주된 매출이네요?]

[김태흥 / 회계사 : 그렇죠. 아무래도 PC게임과 모바일 게임 중에 어느 쪽이 더 중요하냐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모바일 게임이 주요 매출원이 될 거고요. 기존의 예전부터 유지됐던 PC게임은 아무래도 좀 중요성이 떨어집니다.]


PC게임 중에서 리니지 외에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 길드워2 와 같은 것들도 있는데요.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리니지 외엔 모바일 버전이 안나오고 있는데요.

[정석문 / 아나운서 : 아이언. 잘 안되네, 리니지만큼? 또 새로운 거 해봐야지. 블레이드 앤 소울, 생각만큼은 안 되네? 길드워2, 좀 뭔가 아쉽네? 결국, 리니지 파먹고 사는 게 장땡이다. 이런 판단 한 거 아니에요? 결국은 리니지 파먹어서 매출을 늘리는 방법이 가장 손쉽다?] 

[김태흥 / 회계사 : 가장 센 놈한테 몰아주기. 이거를 분명히 경영전략으로 한 거 같아요. 가장 경쟁력이 있는, 가장 센 놈한테 몰아주기. 이거를 분명히 경영전략으로 한 거 같아요. ]


리니지에만 쏠려있는 매출 구조…“장점이자 단점”

그러나 리니지의 매출 비중이 너무 큰 게 단점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정석문 / 아나운서 : 바꿔 말하면 리니지가 정말 대단하다. 대단한 걸 이 회사가 소유하고 있다 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너무 대단한 거 하나에만 목매고 있다?]

[김태흥 / 회계사 :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 핸드폰 제조 강자가 노키아였잖아요. 근데 스마트폰이라는 트렌드의 변화로 인해서 적응하지 못한 노키아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단 말이죠.

[정석문 / 아나운서 : 없어졌죠.]

[김태흥 / 회계사 : 리니지라는 게임이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앞일은 모르는 거잖아요. 리니지 만큼은 아니지만 반기에 5천억 정도 올려줄 만한 다른 게임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

엔씨소프트는 개발과 유통을 모두 자사에서 했는데요.

반대로 얘기하면 20년간 리니지로 이렇게 커온 회사이기 때문에 회사 자체의 연구개발이나, 회사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리니지에 쏠려있습니다.


[김태흥 / 회계사 : 과연 다른 신작이 크게 나올 수 있는 분위기가 될까. 이런 노파심이 드는 거죠.] 

[정석문 / 아나운서 : 2군에서 육성하기보다는 FA를 잡아야 된다?]

[김태흥 / 회계사 : 외부에 IP를 육성한다던가, 외부에 따른 그런 개발팀이나 개발 조직을 둬서, 이것과는 상반된 다른 거를 키워 보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양의지 같은 선수가 필요한 거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회사” "김택진의 회사" 이게 결국은 장점이면서 단점인 거죠.


# 카운트머니가 뽑은 엔씨소프트 포인트

☞ 리니지 2M 호재…올 반기 매출 1조 2690억 달성 
☞ 올 반기 영업이익 4천504억…전년比 2배! 
☞ 평상시 영업이익률 약 20% 후반…신작 출시 이후 35%까지 상승
☞ 전체 매출의 40% 리니지 2M에서 발생! 
☞ 매출 중심축 PC게임⇒ 모바일 게임 
☞ 리니지에 매출 쏠려있는 구조 = 리스크 될 가능성↑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총괄: 최서우 디지털콘텐츠 팀장
진행: 정석문 아나운서
구성: 최다은 편집자
제작: SBS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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