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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 어떻게 바꿔야?…“개인배정 확대·균등배분”

SBS Biz 안지혜
입력2020.11.12 18:45
수정2020.11.12 20:12

[앵커]

SK바이오팜 부터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까지 올해 들어 말 그대로 '광풍' 수준의 공모주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 공모주 청약방식이 소액주주들에게는 불리하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은데요.

공모주 제도 개선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안지혜 기자 연결합니다.

현행 제도가 고액자산가한테 유리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된 공모주 물량은 적은데, 이마저도 증거금 규모에 따라 배분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일부 인기 공모주의 경우 청약을 하려면 최소 1억 원은 있어야 하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이 때문에 지금보다 일반투자자 배정 비중을 더 높이고, 추첨제 등 동등한 배정 기회를 도입해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토론회 현장에서 대안들이 나왔죠?

[기자]

네, 말씀드린 여론들을 대부분 반영했습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인 청약자 배정 물량을 현행 20%에서 최대 30%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는데요.

우리사주조합 청약 미달 물량과 하이일드펀드 배정 물량 일부를 개인투자자분으로 돌리는 겁니다.

더불어 일부 물량에 대해서는 추첨제와 같은 균등배분 방식을 도입하거나 여러 주관사를 통한 중복 청약을 막자는 제언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일부 토론자들은 모든 공모주가 초과이익으로 이어지는 게 아닌데 올해 시장 과열로 제도 자체를 바꿨다가 오히려 개인투자자 피해를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모주를 나눠주는 방식만큼이나 지금처럼 공모가가 너무 저렴한, 그러니까 공모가 산정방식부터 손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12일) 나온 의견들을 검토해서 조만간 공모주 개편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공모주 제도개선 토론회 현장에서 SBSCNBC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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