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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은행 대출 연체율 0.3%…“통계 작성한 이래 최저”

SBS Biz 류선우
입력2020.11.12 11:57
수정2020.11.12 17:46

[앵커]

최근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대출 만기를 연장해 주고 이자 상환을 유예한 정부 정책 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류선우 기자, 연체율이 얼마나 떨어진 겁니까?

[기자]

금융감독원이 오늘(12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은행 원화 대출채권에서 한 달 이상 원금과 이자가 연체된 대출채권의 비중이 0.3%로 집계됐습니다.

전달보다는 0.07%p, 1년 전보다는 0.14%p 떨어진 건데요.

이는 지난 2007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신규 연체 발생액은 1조 원으로 한 달 새 1,000억 원 줄었고, 1년 전보다는 4,000억 원 줄었습니다.

연체율이 떨어진 것은 분모에 해당하는 대출 총액은 크게 늘었는데 신규 연체 증가 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현재 연체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거죠?

[기자]

네, 우선 금감원은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 지난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연체율이 떨어지는 추세였고, 분기 말 효과가 반영됐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신규 대출 지원 같은 코로나19 금융정책 효과도 일부 반영됐다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이 연체율 지표만 두고 대출의 자산 건전성이 충분하다고 단정 짓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동안 빚을 제대로 갚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많았는데, 코로나19 여파가 현실화하면 연체율은 향후 언제든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입니다.

SBSCNBC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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