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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머니] 콜마BNH-애터미, 암웨이 누르고 중국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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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0.11.13 06:05
수정2021.11.22 10:54




■ 카운트머니

돈 세는 남자 정석문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회사가 아닐 수도 있는데요. 최근 몇 달동안 주식시장에서 개인 거래 비중이 굉장히 높은 회사 중에 하나입니다. 오늘은 김규현 회계사와 콜마BNH에 대해 분석해보겠습니다.  



연구소기업 1호 콜마BNH 건기식 사업 '순풍'

콜마라고 하면 보통 화장품 회사 '한국 콜마'를 많이 떠올리시는데요.

콜마 BNH는 화장품도 판매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건강기능식품회사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건강기능식품 비중이 60%가 조금 넘는 수준이고, 나머지 40% 정도가 화장품 매출입니다.

[정석문 / 아나운서 : 콜마도 콜마 브랜드로 화장품을 팔지는 않잖아요?]

[김규현 / 회계사 : 콜마BNH도 비슷한 사업 형식입니다. 그래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긴 하는데. 자기들이 디자인하고, 생산하고,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참여하고요. 다만 판매는 다른 회사를 통해서 진행하고 있는 거죠.]

[정석문 / 아나운서 : 개인에게 물건을 파는 회사는 아니다?]

[김규현 / 회계사 : 아닙니다. 거의 *B2B회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용어정리 TIP

B2B : 기업대 기업간 거래, 비용 절감과 마케팅 효율화 등의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회사에서 원래 코로나19 이전부터 주력으로 판매하던 제품이 면역기능과 관련된 제품입니다.

[정석문 / 아나운서 : 면역력을 좋게 한다?]

[김규현 / 회계사 : 면역력을 좋게 한다 라고 했는데. 지금 온 나라가 면역력에 관심이 있잖아요.]

[정석문 / 아나운서 : 그래서 이 회사가 자꾸 검색어에 오르내리는군요.]


콜마BNH, 올 반기 매출 3천억 돌파
매출의 70%는 '애터미'와의 거래에서 나온다?


매출 살펴볼까요?

반기 기준 실제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가 2천 229억 정도인데 올해는 3천억이 넘었습니다.

OEM이나 ODM 회사는 자기들이 만들고, 연구하고, 제조하는 데까지 기여하고요.

"판매는 너희가 해줘" 이런 식으로 B2B로 넘기는 회사인데, 판매를 해주는 회사가 국내 회사인 애터미 라는 회사입니다.

※ 잠깐, 기업 배경지식!

▶ 애터미가 어떤 회사길래?
: 네트워크 마케팅으로 세일즈를 하는 회사.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작년 매출 1조 2천8백억 달성, 한국 암웨이를 넘어선 첫 그룹!


콜마BNH 매출의 70%는 애터미와의 거래에서 나오는데요.

애터미라는 회사는 *네트워크 마케팅(다단계)이라는 방식으로 영업하는 세일즈 회사입니다.

[정석문 / 아나운서 : 관계사에요?]

[김규현 / 회계사 : 관계사는 아니고요. 지분도 전혀 섞여 있진 않는 다른 회사입니다. 제품을 만들진 않고 판매만 맡아서 하는 회사가 애터미 라는 회사인 거죠.]

[정석문 / 아나운서 : 그곳만 해요?]

[김규현 / 회계사 : 아니요. 그곳만 하진 않지만, 애터미가 엄청나게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사업보고서 기준으로는 대략 70% 정도입니다.] 

※ 용어정리 TIP!

* 네트워크 마케팅(다단계 마케팅) : 소비자를 판매자로 삼아 구축한 그물망 조직을 활용해 상품을 판매하는 마케팅 방법. 점포가 없는 상태에서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유통 비용을 줄이고, 관리비, 광고비 따위의 여러 비용을 없애 싼값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공급하고 수익의 일부분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체계다.


애터미에서 생산하는 가장 대표적 상품이 헤모임이라는 면역 제품인데요.

이 제품을 콜마BNH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콜마BNH와 애터미는 각각 잘하는 분야만 나눈 거죠.

[김규현 / 회계사 : 만드는 건 내가, 파는 건 너네가.]

[정석문 / 아나운서 : 오히려 더 효율적일 수도 있겠네요?]

현재까지는 콜마BNH와 애터미가 돈독한 관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콜마BNH-애터미 환상 콜라보 독일까? 약일까?

네트워크 마케팅은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이니 당연히 어느 마켓이 엄청나게 큰 마켓일까요?

바로 중국인데요. 

애터미와 콜마BNH 모두 중국에 투자를 하고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김규현 / 회계사 : 사실상 같이 나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정석문 / 아나운서 : 애터미가 잘 되야 되네요. 콜마BNH로서는….]

[김규현 / 회계사 : 애터미가 안 되면 콜마BNH도 쉽지 않은 거죠.]


Q. 전체 매출의 70%를 애터미에 의존…너무 위험한 것 아닐까?

→ 위험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매출처를 다변화 할 필요가 있는데요. 현재로서는 두 회사 간 돈독한 관계를 더 공고히 하면서 성장하자. "애터미의 성장세가 뜨거우니, 일단은 이 말을 올라타자"는 분위기입니다.


나머지 30%도 결국은 B2B 입니다.

예를 들어 화장품 회사도 있고, 제약회사도 있어서 비타민 같은 걸 판매하는 제약회사들이 있는데요.

그런 회사 쪽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석문 / 아나운서 : 나머지 30%는 덩어리가 큰 회사는 아니군요.]

[김규현 / 회계사 : 그렇죠.]


매출원가율 높지만, 판관비 낮은 편…상반기 영업이익률 19.6%
콜마BNH가 B2B회사여서 매출 대비 매출원가율은 높습니다.

매출액이 올해 상반기에 3천억 정도 됐는데, 이 중에 매출원가가 2천 3백억 수준인데요.

이 정도면 70%가 훨씬 넘습니다.

[정석문 / 아나운서 : 공장 돌려서 물건이 나오는데 그만큼 돈이 들었다?]

[김규현 / 회계사 : 근데 만든 후엔 추가적인 비용이 많이 들게 없습니다.]
 
[정석문 / 아나운서 : 마케팅 안해도 되니까요?]

[김규현 / 회계사 : 콜마BNH는 마케팅을 할 것도 없고. 관리, 유통, 운송 이런 게, 지급 수수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아모레퍼시픽은 판매관리비 비중이 60% 후반까지 나오는 반면, 콜마BNH는 판매관리비 비중이 3~4% 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영업이익은 잘 남는데요.

올해 상반기 같은 경우 영업이익률이 19.6%였습니다.

[정석문 / 아나운서 : 원가 빼면 거의 다 남는 거네요.]


매출 영업이익이 올해 반기 590억 정도로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영업이익만 1년에 1천억이 넘는데요.

영업이익 중 상당 부분을 중국이나 국내 공장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김규현 / 회계사 : 투자 활동도 굉장히 많은 기업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다만 중국에 크게 투자해서 진출했는데, 중국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잖아요. 리스크가 없다고 볼 수는 없는 거죠.]


콜마BNH-애터미 '찰떡꿍합' 중국서 통할까?

부채라고 해서 차입금이 꽤 있는데 중국 공장 증설 관련된 부채입니다.

유형자산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건데요.

Q. 콜마BNH는 경쟁자가 없는 회사일까?

→ 실제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할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는 메인 회사들이 미국이나 호주에 많기 때문에 대부분 해외에서 제조해 오는데요. 우리나라 판매라는 회사들도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 해와서 국내에서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면에서 국내도 건강기능식품을 만들 수 있다는 건 콜마BNH의 경쟁력인 거죠.

Q. 콜마BNH 해외(중국) 투자 변수는? 

→ 중국에 큰 투자를 했는데, 투자한 것만큼의 성과가 언제 어떻게 나올지는 모릅니다. 특히나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매출이 일어나는 다단계. 네트워크 마케팅이 중국에서 그대로 통할 수 있을지도 변수죠.

[김규현 / 회계사 : 지금도 매출이 잘 나오고 있지만, 중국 가서 더 잘 나갈 거야를 꿈 꾸고 있는 회사인 느낌이에요.]

[정석문 / 아나운서 : 암웨이는 굉장히 신경 쓰이는 기업이 되겠네요.]

[김규현 / 회계사 : 지금도 매출이 잘 나오고 있지만, 중국 가서 더 잘 나갈 거야를 꿈꾸고 있는 회사인 느낌이에요.]

업계 최강자, 암웨이의 적수 애터미와 그 뒤에 숨어 있는 회사 콜마BNH에 대해서 분석해봤습니다.


# 카운트머니가 뽑은 콜마BNH KEY포인트

☞ 판매 비중 60% 건강기능식품, 40% 화장품!
☞ 매출 비중 70%가 애터미와 B2B거래 발생!
☞ 주력 판매 상품 '면역기능' 상품…코로나19 수혜↑
☞ 상반기 매출 3천억, 매출 원가 2300억…매출 원가율 높은편
☞ 돈 벌어 중국 시장에 집중 투자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총괄: 최서우 디지털콘텐츠 팀장
진행: 정석문 아나운서
구성: 최다은 편집자
제작: SBS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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