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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선지급, 한투 95%인데 NH증권 35%… 왜?

SBS Biz 박규준
입력2020.11.09 18:39
수정2020.11.10 10:51



옵티머스운용 펀드를 4천억 원 규모로 가장 많이 판매한 NH투자증권이, 애초 약속한 선지급금의 30% 수준밖에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른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선지급 금액을 거의 다 준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큽니다. 박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NH투자증권이 지난 8월, 투자자들에게 지원하겠다고 밝힌 '선지급액'은 1,780억 원 규모입니다.

투자 규모 등에 따라 원금의 30~70%를 차등 지원하겠다는 내부 기준에 따른 겁니다.

하지만 두 달여가 지난 현재, 선지급 비율은 30%대로 현저히 낮았습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보고받은 '옵티머스펀드 선지급 현황'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선지급 금액 1,779억1천만 원 중 34.7%인 617억5,500만 원만 지급을 끝냈습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이사회에서 결정한 선지급액(258억3천만 원) 중 95%를 이미 투자자에게 돌려줬습니다.

[NH투자증권 관계자 : 당사는 환매중단으로 인한 고객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유동성 자금을 지원한 것이지만, 신청비율로 봤을 때 2차 3차 피해로 전이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검찰 수사 결과와 금융당국의 결정 등을 참고해 원금 전액이나 최대한 상환받기 위해 고민중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선지원 신청 자격이 되는 만기 도래 투자금 기준(9월 말)으론 47%"라고 설명했지만 그래도 절반 이상은 거부한 겁니다.

[임진성 /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 : 한국투자증권에서 지급하는 금액은 확정적으로 투자원금 대비 90%를 배상하는 취지라면, NH투자증권은 일시적인 유동성 차원에서 나중에 정산이 필요한 금액이라 투자자들이 지원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요.]

이번주 낮은 회수율이 예상되는 옵티머스펀드 실사 결과가 나오는 만큼, 투자자들 반발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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