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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 시계가 단돈 20만원…“쿠팡 여전히 짝퉁 판쳐”

SBS Biz 박연신
입력2020.11.04 18:50
수정2020.11.04 19:59

[앵커]

국내 시계 업체들이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유명 브랜드 시계의 짝퉁을 수십만원에 버젓이 판매해 타격이 크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



특히 쿠팡이 근절 약속을 해놓고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게 시계 업계 주장입니다.

박연신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이커머스, 쿠팡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명 브랜드 태그호이어 시계입니다.



매장에서는 수 천만 원대를 호가하지만, 이곳에서는 속칭 짝퉁을 단돈 23만 원이면 구매가 가능합니다.

심지어 일부 판매자들은 '레플리카', 즉 가짜 상품임을 명시해 가품 중에서도 높은 등급을 판매하고 있다고 광고합니다.

[짝퉁 시계 판매자 : 높은 급이죠. 그냥 들고 있으면 묵직하게 태그호이어가 제일 낫습니다. 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가 제일 나아요. 거의 정품하고 똑같아요. 지금 23만 원에 팝니다.]

국내 시계업계는 쿠팡이 짝퉁 시계 판매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대붕 /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 전무 : 쿠팡에서의 위조상품 판매로 국내 패션시계업체가 입은 손실은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정작 정직하게 제품을 만들어 파는 우리 업계는 가뜩이나 어려운 코로나 상황에서 경영이 더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주장에 쿠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쿠팡 관계자 : 위조상품이 등록되는 빈도가 높은 상품에 대해서는 등록 전 판매자들에게 유통 이력 확인하여 해당 상품의 정품, 안전성 여부를 판단하고 있고 전담 인력, 첨단 AI, 24시간 전 과정 모니터링으로 위조상품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위조상품을 방치한다는 주장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시계조합은 수년째 되풀이되고 있는 말이라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SBSCNBC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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