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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돈 좀 보내줘”…가족·지인 사칭 메신저 피싱 ‘극성’

SBS Biz 오정인
입력2020.11.03 18:46
수정2020.11.03 18:56

[앵커]

어느 날 가족이나 지인에게서 "일이 생겼으니 돈을 좀 빨리 보내달라"는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아본 분들 계실 텐데요.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돈을 보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오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0대 여성 백모 씨는 얼마 전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대학생 조카가 갑자기 돈이 필요하다며 연락이 온 겁니다.

[백모 씨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 일하던 중에 받은 거라 이게 뭔가 했었거든요. '무슨 일이야?' 그랬더니 '내가 너무 급해서 그러는데 지금 50만 원만 부쳐주면 저녁때, 아르바이트해서 받은 돈이 있으니까 그때 고모한테 다시 넣어(주겠다.)'.]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적게는 수십만 원, 많게는 천만 원대까지 돈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당장 보내주면 오늘 저녁이나 내일 바로 돈을 돌려주겠다고 안심시키기도 합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이 아니냐, 보이스피싱 아니냐는 물음에 무슨 소리냐며 되묻기도 합니다.

올해 메신저 피싱 피해 건수는 6천700여건.

피해 금액만 297억 원입니다.

지난해보다 각각 15%, 25% 증가했습니다.

[신상주 /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선임조사역 : 내가 아는 자녀, 직장동료가 맞는지 유선 통화로 반드시 확인해보는 습관이 중요하고요. 대화 도중에 출처가 불분명한 악성 앱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엔 무조건 거절하시길 당부드립니다.]

매년 연말이 되면 메신저 피싱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SBSCNBC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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