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세 최대 18만원 감면…강남아파트 보유세 3배 뛴다
SBS Biz 손석우
입력2020.11.03 18:18
수정2020.11.03 20:49
재산세 감면 대상과 공시가격 현실화 내용을 전해드렸는데요. 내가 내야 할 재산세는 얼마나 줄고, 반대로 보유세 부담은 얼마나 커지는지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재산세 인하 대상 규모부터 알아보죠. 공시가격 6억원 이하가 대상이라고 전해드렸는데, 몇 가구나 됩니까?
시세로 따지면 8억원에서 9억원 정도 1인 1주택인데요.
전체 1870만 가구 중 천만 가구가 조금 넘습니다.
지역별로 따져보면 서울에선 강북, 도봉, 금천 등 외곽지역, 수도권에선 경기도 분당이나 판교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재산세 인하 혜택이 예상됩니다.
지방은 광역시 중 일부 고가 아파트가 몰린 곳을 제외하고,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세금을 얼마나 깎아주는 건가요?
표를 보시면 정부는 공시가격 5억원에서 6억원 이하는 대략 15만원에서 최대 18만원 정도가 감면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사례를 통해서 살펴보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공시가격 4억원짜리 아파트 시세는 대략 5억8만천원 정도인데요.
내년에 재산세로 31만5천원을 내야 하는데, 감면에 따라 실제 납부하는 세금은 9만원이 줄어든 22만 5천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203년까지 연평균 8만원에서 9만원 정도의 재산세 감면이 예상됩니다.
재산세 못지않게 공시가격 현실화율에 대한 관심도 큰데요. 현실화율을 90%까지 올리면 아무래도 고가주택 보유자의 세 부담이 만만치 않겠군요?
네, 아파트 공시가격에 따라 현실화율이 올라가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9억원 미만 공동주택은 2030년에 현실화율이 90%에 도달하는 반면 15억 원 이상 주택은 2025년에 90%에 도달합니다.
고가 주택일수록 현실화율 90%에 도달하는 속도를 빠르게 설정해놨기 때문에 비싼 아파트 보유하고 계신 분들은 당장 5년 뒤 보유세 폭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고가 아파트로 유명한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현재 전용면적 84제곱미터의 실거래가격이 30억 원 수준인데요.
아크로리버파크 한 채를 보유하고 있다면 올해 내야 할 보유세가 1326만원입니다.
그런데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90%까지 올리면 5년 뒤 보유세가 이보다 3배 뛴 4천만 원에 육박합니다.
다주택자도 세금 고민이 더 깊어지겠군요?
네, 만약 강남구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와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 2채를 갖고 계신다면 보유세는 올해 3073만원에서 5년 뒤 5700만원 가까이 오릅니다.
이처럼 고가주택 보유자,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한 매물이 일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반면 전·월세 대란 속에서 늘어나는 세금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하면서 버티기를 하는 다주택자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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