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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이재용, ‘뉴 삼성’ 경영권 방어·미래산업 발굴 과제는?

SBS Biz 이광호
입력2020.10.26 09:15
수정2020.10.26 09:15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정철진 경제평론가

어제(25일) 오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랜 투병 생활을 했다곤 하지만 향년 78세, 요즘 같은 시대에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었습니다. 삼성을 이끌면서 한국 경제에 큰 획을 그었던 이건희 회장, 그 생애를 되짚어보고 공과 과, 명과 암도 살펴보겠습니다. 

Q. 우선 이건희 회장을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 이건희, 와병 6년만에 별세…고인·유족 뜻 가족장
- 1987년 삼성 2대 회장 취임…일류기업으로 성장
- 삼성그룹, 27년간 시총 350배·매출 34배↑
- 이건희 취임사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 삼성, 애플·아마존 등 이어 세계 5위 브랜드 가치
- 선대 회장의 뜻 이어받아 반도체 강자로 '우뚝'
- 이건희가 남긴 경영철학…디자인경영·마하경영 선언

Q. 이 회장은 은둔형 생활방식으로 유명합니다. 앞선 가정환경 때문이라는 말도 나오고요. 그런 이 회장이 관심이 있는 것이 체육입니다. IOC위원으로도 활동을 했는데 서울사대부고 시절 레슬링부와 럭비부 활동을 했는데 당시 꽤 흥미있어 했다고 해요. 이 회장이 경영을 하지 않았다면 과학자나 예술을 했어도 참 잘했을 거라는 말도 있던데요?

- 이건희, 외로운 유년기·은둔 경영자…굴곡진 가족사
- 1942년 대구 출생…바쁜 부모 대신 의령 친가 성장
- 잦은 전학과 이른 유학…외로움 달래려 반려견 키워
- 이건희 회장 "나면서부터 떨어져 사는 게 버릇"
- 이건희, 서울사대부고 재학시절 레슬링 선수로 활동
- 어린 시절, 영화 감상·기계 분해-조립 등에 심취
- 영화감독 꿈꾼 이건희 "영화분석 통해 입체적 사고"

Q. 선대 유산을 두고 형, 누나와 소송을 하기도 했어요. 애초 형인 고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았지만 한국비료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눈 밖에 났는데요. 두 사람은 이후에도 법적 분쟁을 하면서 큰 형 고 이맹희 회장과 끝까지 화해를 하지 못했죠? 

- 이병철, 멀리 내다보는 능력 지닌 이건희 '낙점'
- 이맹희 '사카린 밀수사건' 계기로 경영권 승계
- 이건희-이맹희 상속분쟁…1·2심 이건희 회장 승소
- 이맹희 명예회장 고심 끝 상고포기…선대 화해 불발
- 이재현 CJ회장 "집안 이끈 자랑스러운 작은아버지"
- 삼성·CJ, 화해?…"이재현 가장 먼저 빈소 찾아"

Q. 삼성전자가 처음부터 초일류 기업을 꿈꿨던 것은 아닙니다. 1993년 품질보다 생산량 늘리기에 급급하다보니 생산라인에서 불량이 난 세탁기 뚜껑을 직접 칼로 깎아서 조립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 모습이 보도되면서 파장이 커지기도 했는데요? 

- 세계의 삼성 '우뚝'…100년 기업 향한 이건희 뚝심
- 1993년, 불량 세탁기 뚜껑 손으로 깎아 조립 논란
- 품질보다 생산량 늘리기 '급급'…이건희 '격노'
- 이건희 "질 경영 강조했는데…지금껏 속아 왔다"

Q. 이러니 제품이 좋았을 리 없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미국으로 출장을 갔을 때 한쪽 구석에 삼성 제품이 박혀 있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고요?

- 이건희, 美출장 중 전자제품 판매점 방문 일화 회자
- 美방문 중 진열대 구석 먼지 쓴 삼성 제품에 충격
- 이건희 "먼지에 처박힌것에 삼성 이름 쓸 수 있나"
- 이건희, 삼성 내부 자만 경계…위기 대비 비상경영
- 1997년 외환위기, 세계 디지털 시장 선점 기회

Q. 이건희 회장은 이를 계기로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큰 결심을 합니다. 먼저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 선언을 하는데요. 여기서 유명한 어록이 나오죠.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 이때가 지금의 삼성을 있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 이건희, 삼성전자 문제 담은 '후쿠다 보고서'에 자극
- 후쿠다 보고서 "상품기획 약하고 개발시간 길어"
- 삼성전자 임원, 프랑크푸루트 소집…신 경영 선언
- 이건희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바꿔라" 질책
- 양 위주 '악순환 고리' 결별…질 중심 경영구조 실현

Q. 올해 코로나19에도 삼성이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덕입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 반도체 없이는 불가능했을 텐데요. 그 시작은 이병철 선대 회장의 선견지명이었고
그걸 이어받은 것이 이건희 회장이었어요?


- 이건희, 파산 직전 한국반도체 인수…경영인 반대
- 당시 日 '삼성이 반도체 할 수 없는 이유' 보고서
- 이건희 "언제까지 그들의 기술 속국이어야 하나"
- 1986년 7월, 1메가 D램 생산…반도체 본격 도약
- 64메가 D램 개발, 기술 주도권 확보…세계 1위

Q. 이 회장이 반도체와 함께 집중 했던 것은 휴대전화였습니다. 이른바 애니콜 신화라고 불리는데, 당시 품질경영을 위해 불량률을 줄이겠다며 불량품을 소각하는 화형식을 진행하기도 했죠. 그 힘이 지금의 갤럭시까지 온 게 아닐까 싶은데요?

- 1994년 4위 휴대폰…애니콜로 국내 1위 달성
- "삼성 품질 믿어달라"…모토로라 제치고 국내 1위
- 모토로라, 당시 한국만 유일하게 고지 점령 실패
- 불량 무선전화기 15만대 화형식…"과거와의 단절"
- 세계로 간 '애니콜 신화'…갤럭시 시리즈로 혁신

Q. 하지만 모든 것이 성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차 마니아로 알려진 이건희 회장이 실패한 부분이 바로 삼성 자동차인데요. 법정관리를 거쳐 결국 르노에 인수돼 르노삼성이 됐고, 지금은 그마저도 삼성이 거의 떨어져 나갔다는 평가죠?

- 이건희 '필생의 도전' 자동차 사업서는 참담한 실패
- 회장 취임 직후 자동차TF 구성…현대 매출에 도전
- 이건희, 자동차 깊은 애착…"즉흥적 시작 아냐"
- 1994년, 삼성 승용차사업 수리…1995년 착공
- 외환위기, 삼성자동차 포기…2000년 르노 인수

Q.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으로 평가되지만 각종 수사로 홍역도 치렀습니다.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시작된 삼성비자금 사건으로 특검 조사를 받았는데요. 특검팀에 의해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되자 2008년 전략기획실 해체 등을 발표하면서 퇴진했다가, 2010년 다시 경영 일선에 서게 되는데요?

- 이건희, 6공 비자금 사건·삼성 X파일 등으로 조사
- 김용철 변호사 "내가 비자금 관리…로비 지시" 폭로
- 경영 일선서 물러났다 2년 만에 복귀한 이건희
- 북귀 후 '위기론' 강조…"지금이 진짜 위기"
- 이건희 회장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 이건희 "삼성 제품 등 사라질 듯…다시 시작해야"
- '삼성 위기론' 불어넣은 이건희, 히트작 만들어내

Q. 이제는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삼성을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지배구조가 변수입니다. 고 이건희 회장의 자산이 18조원, 이걸 받게 되면 상속세가 10조원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이건희 회장 투병이 6년으로 길었던 만큼 삼성이 관련 대비를 분명히 했을 텐데, 어떤 방향일 거라 보십니까?

- 삼성전자, '국민주'로 탈바꿈…향후 주가 영향은
- 전문가 "이미 이재용 부회장 경영…주가영향 미미"
- 이건희 18조원 규모 주식 보유…상속세만 10조원
- 총수 이재용 시대 '본격 개막'…지배 구조 어떻게?
- 이건희 회장 별세에 향후 삼성 지배구조 영향 주목

Q. 이런 변수들 때문에 당장 오늘 주식시장이 열리면 주요 기업들 주가가 어떻게 될지도 관심인데요. 어떤 기업들을 눈여겨 봐야겠습니까?

- '대장주' 삼성 주가, 당장은 '덤덤'…다른 주가는?
- 이건희 별세에 美대선까지…코스피 전망 '안갯속'
- 삼성 지배구조에 쏠린 눈…대장주 움직임에 촉각

Q. 이건희 회장이 삼성과 한국 경제사에 남긴 족적이 큰 만큼 이후 삼성이 어떻게 움직일지 궁금해집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재판을 앞두고 연이 어 해외 출장을 가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향후 삼성 전망과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서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오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시작…이재용 불출석
- 이재용 '뉴 삼성'…경영권 방어·미래산업 발굴 과제
- 이재용, 글로벌 현장 행보 박차…삼성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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