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반도체에서 모바일까지…‘글로벌 삼성’ 신화 쏘아올리다

SBS Biz 강산
입력2020.10.25 12:27
수정2020.10.25 12:27

[앵커]

1987년 12월 고 이건희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받은 삼성그룹은 지난 29년 동안 기적적인 성장을 해 왔습니다.

개발도상국의 한 기업에 불과했던 '삼성'은 이제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 됐습니다.

이 회장의 리더십과 함께한 삼성그룹의 '혁신의 역사'를 강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故 이건희(1987년 12월 1일 회장 취임식) :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40대 중반에 그룹 회장에 오른 이 회장의 출사표였습니다.

사실 '글로벌 삼성'을 향한 이 회장의 행보는 이미 그 전부터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은 1974년 파산을 앞둔 한국 반도체를 인수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보다 20·30년 뒤처졌는데, 따라갈 수나 있겠냐'는 당시 경영진의 반대에도 첨단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삼성의 살길이란 확신이 그에겐 있었습니다.

무모해 보였던 이 행보가 향후 글로벌 삼성의 씨앗이 될 것이란 사실을 당시엔 누구도 알지 못했습니다.

이후 아버지 고 이병철 선대회장은 1983년 본격적으로 삼성의 반도체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19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을 개발하면서 반도체의 강자로 우뚝 섰습니다.

이후 20년 동안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반도체 사업은 삼성의 수직 계열화와 다각화 전략의 근간이 됐습니다.

모바일의 신화도 밑거름은 반도체였습니다.

1990년대 중반 애니콜에서 시작된 모바일 사업은 2010년 갤럭시 시리즈로 이어지며 성공 가도를 달렸습니다.

유럽의 유명 프로축구 구단 유니폼에도, 뉴욕 심장부 맨해튼에도, 세계 여러 곳의 국제 공항에서도 이제 삼성은 세계인에게 너무나 익숙한 브랜드가 됐습니다.

가전, 반도체, 그리고 휴대전화.

다양한 사업 부문으로 이익구조를 분산시킨 전략은 불황기엔 그룹 전체의 위험을 분산시키는 완충 역할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삼성의 사업군이 디지털 컨버전스로 이어지는 부문 간 시너지 효과도 낳았습니다.

이 회장의 취임 당시만 해도 아득해 보였던 글로벌 1등 브랜드 삼성.

지난 30년 사이 이제 삼성이란 이름 앞에 붙는 자연스러운 수식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SBSCNBC 강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강산다른기사
[오늘 날씨] 한파특보에 위기경보 '주의' 상향…전국 눈 또는 비
[오늘 날씨] 수도권·충청 곳곳 빗방울…제주도 산지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