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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사마다 다른 등급, 왜?…“소비자는 헷갈려요”

SBS Biz 오정인
입력2020.10.23 18:33
수정2020.10.23 19:23


 
신용평가사마다 등급이 다르게 나오는데, 문제는 없을까요? 평가사마다 신용등급이 왜 이리 다른 건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평가사들이 개인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기준이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기준으로 평가를 하더라도 비중을 얼마나 두는지에 따라 등급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은 평가 기준이 무엇인지 또 각각 몇 퍼센트씩 반영하는지 공개하고 있습니다.


나이스평가정보에선 상환 이력, 얼마나 돈을 잘 갚았는지에 대한 평가 비중이 40%로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KCB는 신용 형태, 그러니까 어떤 대출을 얼마나 받았는지, 카드는 어떻게 사용했는지가 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소비자는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 업계 설명은 뭡니까?

대출받는 사람은 같은데 왜 등급은 여러 개인지, 평가 기준과 비중은 왜 다른 건지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요.

업계에선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금융사들이 신용등급을 산정할 때는 자체적으로 평가한 내부 거래정보에 개인 연 소득이나 직장정보 등을 보고요.

여기에 외부 평가사들이 산정한 결과를 반영해 등급을 매깁니다.

고객의 다른 금융사 거래내역 등에 대한 외부 평가를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금융업계 관계자 : 은행마다 처해있는 상황이 다르고 손님 군이 다르잖아요. 리스크 접근하는 방법도 다를 수밖에 없고. (어디에) 어떤 가중치를 두고 하느냐 다른 거죠.]
 
 
두 평가사의 1등급 비율이 너무 크게 차이가 났잖아요. 아무리 평가 기준이나 비중이 다르다고 해도 너무 차이가 큰 거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등급에 따라 한도와 금리가 다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좋은 등급, 어디에서나 비슷한 등급을 받고 싶은 게 금융소비자들의 마음일 텐데요.

평가사와 금융사들이 각각 다른 등급을 산정할 수밖에 없는 만큼 정량적인, 기본적인 기준만이라도 명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윤관석 / 국회 정무위원장 : 당국의 과도한 시장 개입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최소한의 틀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신용평가사들의 공정한 신용평가를 유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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