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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글로벌 변동성에 원·달러 환율 하락세…韓경제 영향은?

SBS Biz 이광호
입력2020.10.23 08:38
수정2020.10.23 08:38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김세완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환율이 끝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달러 당 1270원을 넘어서면서 치솟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제는 어느 새 113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연달아 등장했을 때부터 달러가 점점 많아지고 값이 싸질 거란 방향성은 예상된 것이었지만, 그 속도가 이렇게 빠를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오늘(23일) 이슈분석에서는 환율이 이렇게 떨어지는 배경과 그로 인한 다양한 결과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앞으로 전망까지 전문가와 해 보겠습니다.

Q. 환율이 어제는 조금 올랐죠. 1130원대를 유지했습니다. 1100원대 초반 환율이 참 오랜만입니다. 지난 2018년 말부터 코로나19 직전까지 이 가격대를 보이다가 환율이 치솟았는데, 어느 새 이 때로 돌아온 모습이에요. 일단 이런 환율 움직임 배경부터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원·달러 환율, 소폭 상승세…1,132원대 마감
- 美경기부양책 불확실성…코스피 하락 등에 상승세
- 美부양책 협상 난기류…트럼프 "민주당 의지 없다"
- WSJ "공화당 반대속 입법절차 마무리 난항 예상"
- 대선 후 표결 연기 가능성…"수개월 지연될 수도"
- 바이든 승리시 법안 수정…트럼프 당선시 동기 줄어
- 펠로시 "백악관과 합의하면 공화당 상원 설득할것"

Q. 미국 달러값이 싸진다는 건 우리나라 원과 비교해서 뿐만이 아니라 중국 위안화와 비교해서도 싸진다는 뜻이죠. 어제도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내려서 고시했습니다. 하루만에 0.3% 넘게 내렸으니 그렇게 적은 폭도 아니었고, 2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환율을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위안화는 같이 움직인다고들 많이 하죠. 중국 환율 움직임 배경도 짚어주시죠.

- 中, 3분기도 플러스 성장 기록…위안화 강세 기조
- 中 위안화 고시환율 달러당 6.6556위안…0.34%↓
- 올5월 홍콩보안법 긴장 당시 포치…환율전쟁 우려도
- 시진핑 쌍순환론 언급 이후 지속적으로 위안화 하락
- 쌍순환론, 제조·수출 및 내수 활성화로 中경제 견인
- 달러화 약세에 갈 곳 없는 해외자금…위안화 수요↑
- 中경제, 4분기도 낙관적…당분간 위안화 강세 전망
- 전문가 "위안화 강세 지속성…美경제 회복에 달려"

Q. 지난 10일 만료된 한중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하기로 이달 초 실무적 합의를 했었는데요. 어제 갱신 계약을 하면서 기간도 늘어나고 규모도 확대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계약으로 원화와 위안화 동조화현상이 더욱 강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 한국은행-中인민은행, 원·위안 통화스왑 갱신계약
- 한·중 통화스왑, 64조→70조원·3년→5년 확대
- 위안화 스왑자금, 무역실수요 지원에 주로 활용
- 한은 "양국진출 금융기관 지원…무역대금 결제용이"
- 한·중 통화스왑,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세번째
- 외환시장 일각, 원화·위안화 동조화 현상 강화 전망

Q. 일단 환율이 떨어지니 개인들은 달러 상품에 투자하거나 아예 달러를 직접 사모으고 있습니다. 쌀 때 사자, 이런 차원인 셈인데, 적절한 움직임이라 보십니까?

- "쌀 때 사두자" 달러 사는 사람들…관련 상품 봇물
- 거주자 외화예금 역대 최대…은행 달러예금 잔액↑
- 원·달러 환율 하락에 달러가치 상승 대비 수요 발생
- 기업 달러화예금 큰폭↓…결제자금·해외자금 예치

Q. 환율 하락세가 가장 반갑지 않은 곳은 아마 수출 기업일 겁니다. 수출업종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어 기업들이 이 상황은 예민하게 바라보고 있는데요. 지난달만큼은 아니지만 이번 달도 일평균을 살피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시름 놨다 싶었는데요?

- 수출품목 가격 경쟁력 하락 불가피…수출업종 비상
- 산업계 "하락폭 우려할만한 수준 아냐" 예의주시
- 민주당 승리 가능성·中경기 반등 등 원화강세 전망
- 환율 고정 환헤지 염두…환율 급등락 위험 최소화
- 매출·영업이익 원화 환산 경우 실적 하락 요인
-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조선 등 부정적 영향
- 10월 중순까지 수출 5.8%↓…일평균 5.9%↑
- 반도체 수출 호조 12%↑…자동차는 7.6%↓

Q. 품목별로 봤을 때 제일 중요한 건 역시 반도체인데요. 수출 품목으로서 반도체는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가요?

- 글로벌 반도체 호황…삼성전자·TSMC '깜짝 실적'
- 전세계 코로나 확산세…비대면 인프라 수요 견조
- 4분기 반도체 전망 '암울'…美제재 강화 불확실성↑
- 반도체 가격 하락세…D램 하락폭 최대 18% 전망
- 잇단 호실적 내는 반도체 업계…4분기 전망은

Q. 증시를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원화강세에 외국인들이 귀환할거라는 전망입니다만 아직 증가세가 가파르진 않습니다. 7월에 잠시 돌아왔던 외국인들이 다시 팔자세를 이어갔는데 10월 들어서는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어요?

- 외국인, 10월 코스피 시장서 1.2조 순매수
- 외국인 종목 IT·화학…"실적장세시 순매수 확대"
- 최근 원화 강세로 외국인 자금 유입 영향 분석
- 주식 투자 통한 수익·환차익 기대…수급에 우호적
- 전문가 "원화 강세 지속…외인 유입 환경 조성"

Q. 다소 우려스러운 건 서학개미입니다. 코로나19 속에서 국내증시를 떠받쳤던 동학개미들이 글로벌 주식을 쓸어담고 있는데요.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을 계속 사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을 할인 기회를 봐야 하다는 사람도 있고 미국 주식 가치 하락이 우려된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 순매도 나서는 개인투자자…삼성전자 등 대장주 매도
- 국내증시 떠받혀온 개미들 매수세…최근 동향 주목
- 전문가 "개인, 연말 갈수록 매도세 커지는 계절성"
-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 이슈로 개인 매도세 영향
- 원화 강세에 환차손 우려에도 서학개미 '사자'
- 이달들어 2조규모 매수…美종목 보유액 30조 돌파
- 미국증시 '할인찬스' 인식…9월 매수액 44%↑
- 뉴욕증시, 11월 美대선·의회 선거 전후 변동성↑

Q. 달러 약세가 언제까지 갈 것인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일단 누가 되던 당분간 달러는 더 풀릴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만, 지금보다도 환율이 더 내려갈 거냐, 이 부분이 궁금한데요. 미국 대선에 따른 환율 변화를 예상해 보자면요?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부양책을 더 많이 쓰는 경향이 있으니 더 크게 환율이 떨어질까요?

- 무섭게 추락하는 환율…美대선 결과 따라 또 조정?
- 전문가 "바이든 당선 땐 1100원 무너질 수도"
- 바이든, 4년 2조달러 투입 공약…달러가치 부정 영향
- 바이든 승리시 원화·위안화 동반 초강세 흐름 전망
-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 상승…원화 가치 긍정 영향
- 4분기 환율 하단 1120원…내년 1050원선 전망도

Q. 정부에서도 최근 상황을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도 가파른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면 시장 안정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무엇인지, 4분기 환율과 함께 한국 경제가 어떻게 움직일지 전망 부탁드립니다.

- 정부,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 예의주시
- 홍남기 "비정상 움직임에 즉시 시장안정조치 강화"
- 홍남기 "환율, 한방향 쏠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 정부, 위안화 동조·심리적 영향 판단…향후 조치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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