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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중단 우려’ 펀드 아직 7000억 원 더 있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0.10.22 18:36
수정2020.10.22 20:19

[앵커]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와 같이 그동안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묶인 자금 규모가 무려 6조 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앞으로 환매 중단될 가능성이 높은 펀드가 7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류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에서 판매된 펀드 상품 중 지금까지 환매가 중단된 규모는 모두 6조 589억 원.

여기에 금융감독원이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51곳을 조사한 결과, 앞으로 환매가 연기될 것으로 보이는 펀드 규모가 7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옵티머스운용 펀드 2109억 원, 독일 헤리티지 DLS 펀드 817억 원,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1391억 원, 호주 부동산펀드 2420억 원 등 총 7263억 원 규모입니다.

금감원은 "이 펀드들에서 부실이 인지됐거나 유동성이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금 상황에서 볼 때 만기 도래 시 환매 연기가 예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모펀드 규제 완화 이후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대거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10년간 사모펀드 환매 연기는 모두 361건 발생했는데, 이는 모두 2018년 이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2015년에 사모펀드 규제가 많이 완화됐죠. 그때 이후로 부실 사모펀드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금융소비자보호법에 집단 분쟁 조정제도나 집단소송제, 징벌적 손해배상제 같은 소비자 보호 장치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봅니다.]

금융당국은 지난 8월부터 시작한 국내 사모펀드 전수조사 과정에서 추가적인 대규모 부실 가능성은 없는지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SBSCNBC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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