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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쳤다…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추이 30% ‘뚝’

SBS Biz 김정연
입력2020.10.19 07:26
수정2020.10.19 07:27

[앵커]

과거 전셋값을 진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게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입니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 인근 지역 전셋값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였죠.

그런데 올해는 이런 새 아파트 입주마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세난이 더 오래, 더 심해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김정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6일 입주를 시작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전용 84㎡ 전셋값이 분양가를 1억 원 넘게 앞질렀습니다.

[강민성 / 클래시안베스트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 84㎡ 기준으로 한 달 전에는 7억으로 시작했던 물건들이 한 달 사이에 1억에서 1억 5천 정도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세 매물이) 많이 없다 보니까 집주인분들이 부르는 게 값인 상황입니다.]

과거 신규 입주 아파트는 전세 매물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전세가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 지난 2018년 12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는 초기에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셋값이 6억 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 2천 가구로, 전달보다 30% 급감했습니다.

수도권은 22개 단지 1만 4천 가구가 입주하는데 석 달 전보다 1만 가구 넘게 줄었습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내년 입주 물량도 감소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최근 분양시장의 상황에 따른 임대차시장의 수요 증가와 맞물리면서 (전세) 가격의 상승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 5천 가구로, 올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듭니다.

전세난이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SBSCNBC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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