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 뚜렷…국내증시 호재·달러 투자자 악재
SBS Biz 장지현
입력2020.10.16 18:50
수정2020.10.16 19:33
환율 흐름, 장지현 기자와 좀 더 분석해보겠습니다. 최근 환율은 달러보다 중국 위안화를 따라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화도 같이 세지고 위안화가 약세면 원화도 약세 흐름을 탄다는 겁니다.
과거에는 주로 위안화 약세에 동조화가 됐는데요.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겠죠.
우리나라는 중국과 수출 경쟁이 심하다 보니까 이걸 상쇄하기 위해서 원화도 같이 약세가 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강세에도 동조화된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야기 들어보시죠.
[서정훈 / 하나은행 자금시장영업부 연구위원 : 우리 수출에서 중국이 28%를 차지하거든요. 중국 경기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고, 우리 경제도 중국에 혜택을 보면서 펀더멘털적으로 경제 체질이 강화되는데 경제가 좋아진다는 건 통화가 강세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요인입니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경기 부양책에 적극 나설텐데, 완화적 통화정책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달러 약세, 원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선 현재 환율 흐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단기적으로는 국내 주식 시장에는 환율이 하락한 게 호재입니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주가 수익에 환차익까지 챙길 수 있는 기회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를 찾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역으로 해외시장에 투자했거나 달러 예금을 넣으셨던 분들은 환차손을 보게 됩니다.
8월 말 기준 달러 예금은 766억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78억 달러, 9조원이나 늘었습니다.
과거와 달리 우리나라는 자본수출국이 됐는데요.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우리나라 기업과 개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금융자산의 원화표시 가치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환율 흐름이 어떻게 될지 관심인데, 어떤 전망이 나옵니까?
원화 강세, 달러 약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데요.
환율 상승요인이 없는 데다 위안화 동조가 계속될 경우 1100원대가 깨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는데요.
다만 한국은행이 환율 시장에 실제 개입을 하게 되면 환율 하락에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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