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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원화 강세…한 달 상승 폭 주요국 1위

SBS Biz 장지현
입력2020.10.16 18:47
수정2020.10.16 19:27

[앵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원화값이 강세를 띠는 현상을 두고 여러 해석들이 나오는데요. 

정부도 최근 외환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장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최근 한 달 새 40원 넘게 하락했습니다.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달러당 1,28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1140원대로 떨어지며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한 달 새 3.5% 상승했는데, 13개 주요국 통화 중 1위입니다.

이런 원화 강세 흐름은 미 달러화의 약세, 중국 위안화의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국제 외환시장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지난 14일) : 달러화 지수가 급락하고 위안화가 크게 절상되는 가운데서도 원달러 환율은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하락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디커플링 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간의 디커플링이 해소되는 과정이 아닌가.]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꺾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로 다시 돌아온 점도  이유로 꼽힙니다.

그러나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할 경우 우리 수출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수출 단가가 올라가면서 부정적 영향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출 물량이 줄게 되는데요. 특히 제품 경쟁력이 조금 취약한 업체들은 환율 때문에 손해를 보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도 최근 빠르게 진행되는 원화 강세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금보다 하락 폭이 더 커지면 즉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CNBC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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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sbs.co.kr/article/10000999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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