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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대세 속 뜬금?…이유 있는 ‘대형 쇼핑몰’

SBS Biz 김완진
입력2020.10.16 18:35
수정2020.10.16 19:19

[앵커]

롯데그룹은 왜 이같은 결정을 내렸을까요?

그 배경과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 이걸 어떻게 봐야 할 지 김완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갑자기 대형쇼핑몰을 짓겠다고 하니까 쉽게 이해가 안 되는군요?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온라인 선호가 높고 요즘에는 주문 다음 날 물건을 받을 수도 있죠.

그런데 앞서 보신 복합몰에는 마트와 백화점 등 쇼핑을 넘어 영화와 스포츠 등 문화 시설까지 들어설 예정입니다.

최근 신동빈 회장이 '뉴롯데'를 외치면서 롯데쇼핑이 앞으로 3~4년 안에 오프라인 점포 700여 곳 가운데 200여 곳을 정리한다고 밝힌 바 있죠.

규모가 작은 마트와 슈퍼와 달리 하루 종일 머물 수 있는 대형 매장이 이것저것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 보니 대형화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가족 단위, 지인들과 그룹이 와서 하루를 머물게 하고, 상품에 대한 소비, 문화에 대한 소비를 한 공간에서 완결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드는….]

[앵커]

다른 기업 상황도 비슷한가요?

[기자]

맞수인 신세계가 약 열흘 전 경기 안성에 네 번째 스타필드 문을 열었습니다.

축구장 25개 크기에 차량 5천 대가 주차할 수 있고 할인점과 워터파크와 놀이시설, 영화관까지 남부권 최대규모라고 합니다.

[앵커]

최근 신세계와 롯데 모두 온라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는데, 그러면서도 오프라인을 놓지는 않는 모습이군요?

[기자]

최근 신세계가 SSG닷컴의 오픈마켓 진출을 준비하고 있고, 앞서 롯데도 흩어져 있던 쇼핑몰을 모아 롯데온이라는 통합 쇼핑몰을 만들었죠.

이같은 온라인 강화 움직임 속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이 새로 문을 연다는 건, 새로운 상승효과를 꾀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어떤 쇼핑 형태에서든 같은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끼는, 이걸 옴니채널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환경을 만드는 전략이라는 겁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신제품을 경험해 본다거나 재미를 추구하고, 주말에 시간을 보내는 오프라인 매장은 이커머스를 보조하는 개념으로 가고 있다고 보이고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서로 시너지가 나게 하는 '옴니채널' 전략이 성공 전략이죠.]

[앵커]

김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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