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폐업 물건 쌓을데도 없다”…사회적 거리두기 후폭풍

SBS Biz 정광윤
입력2020.10.16 18:08
수정2020.10.16 19:19

[앵커]

고용시장은 지금 한겨울입니다.

특히 서비스업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급증하고 있고, 기업들도 채용을 줄이면서 구직을 포기하는 청년들도 늘고 있습니다.

체감 실업률은 최악의 상황입니다.

정광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폐업한 식당에서 사들인 주방용품들이 인도까지 쌓였습니다.

사 가는 사람도 없고 둘 데도 없다 보니 이제 어지간한 건 폐기처분됩니다.

[마승하 / 황학동 중고그릇 가게 사장 : 물건이 많이 묶이게 되니까 창고에 쌓이잖아요. (전에는) 거의 다 사들여서 어떻게든 닦고 손질을 해서 되팔고 했는데 그런 것들을 거의 못 하는 실정이죠.]

지난달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용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음식점과 도소매 업체들.

장사를 접는 것마저 쉽지 않은 소상공인들은 일단 종업원부터 줄였습니다.

[김 모 씨 / 서울 서대문구 국수 가게 사장 : 그만두고 싶어도 그렇게 금방 그만둘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사람을 썼었는데 가족끼리 하고 있어요 지금은.]

기업에 취업하려는 구직자들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취준생들이 선호하는 대기업·금융권 등에서도 올해 정규직 공채가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항준 / 취업준비생 : 금융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금융업이 생각보다 안 떠서요. 나오는 데 마다 넣어서 열 군데 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구직을 아예 포기하고 '쉬었다'고 답한 20대와 30대는 지난달 15만 명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급증했습니다.

SBSCNBC 정광윤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광윤다른기사
모친까지 몰아낸 한미약품 형제…골육상잔 '격화'
"화해하자"던 한미약품 형제, 어머니 대표서 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