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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기관 놀이터’ 공모주 제도 개선…개인 배정물량 확대

SBS Biz 류정훈
입력2020.10.16 11:40
수정2020.10.16 11:57

[앵커]

금융당국이 공모주 투자에 나서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청약 배정 물량을 지금보다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모주 배정 물량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독식하다 보니 개인들에게 할당된 청약 배정 비율이 너무 낮다는 이유에서인데요.

류정훈 기자, 공모주 청약 배정 비율을 어떻게 늘린다는 거죠?

[기자]

네, 그동안 기관 투자자들에게 주어진 우리사주 청약 미달분을 앞으로 개인에게 돌리는 방식으로 개인투자자 청약 배정 비율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체 공모 물량을 100으로 놓고 보면 80을 기관투자자와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하고, 나머지 20을 개인에게 배정했는데요.

이 물량도 통상 청약증거금을 많이 넣는 개인이 더 많은 물량을 가져가게 되니 얼마 전 빅히트처럼 '1억 원 넣고 2주 받는' 상황이 빚어졌던 겁니다.

정확한 비율은 정해진 게 없지만, 통상 우리사주 미달분이 5~10%가량 발생했단 점을 감안하면 개인 물량은 25~3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또 어떤 방안이 검토되고 있죠?

[기자]

증권사의 중복 청약을 금지하거나 물량의 일부를 아예 소액투자자 전용으로 할당하거나 추첨하는 방식이 거론됩니다.

이 경우 '큰 손'들에만 돌아가던 기회를 소액 투자자들에게 돌릴 수 있게 되는데요.

추첨제의 경우, 수천만 원의 증거금을 내야만 받을 수 있는 인기 공모주를 몇백만 원 수준으로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다음 주 중 개정안을 발표하고 다음 달부터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CNBC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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