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너무 컸나’ 빅히트 상장 첫날 하락 마감…전망은?
SBS Biz 김성훈
입력2020.10.16 07:11
수정2020.10.16 07:58
큰 관심을 모았던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증시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4% 넘는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공모가의 두 배로 거래를 시작해 몇 분 만에 상한가를 쳤지만, 차익 시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기대보다는 실망이 큰 주가를 기록했습니다. 김성훈 기자, 화려하게 주식시장에 입성했는데 첫날 주가가 미끄러졌네요?
네, 출발은 좋았습니다.
빅히트는 어제(15일) 증시 개장과 함께 공모가인 13만 5천 원보다 2배 높은 27만 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습니다.
그 뒤, 곧바로 상한가인 35만 1,000원을 찍었는데요.
이른바 '따상'을 한 겁니다.
하지만 3분 만에 상한가가 풀리며, 주가가 미끄러졌습니다.
결국,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4.44% 하락한 25만 8,00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렇게 주가가 하락한 이유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팔자' 분위기가 주가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상장 때의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2, 3일 만에 상승세가 꺾였는데요.
이를 교훈 삼아 투자자들이 첫날부터 단기 차익 시현을 위해 주식을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기타법인이 1,67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기관도 각각 422억 원과 564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이 2,463억 원어치를 사들이긴 했지만, 다른 엔터테인먼트 주에 비해 높은 공모가 탓에 기대만큼 순매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고평가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 오를지 내릴지도 관심사인데, 주가 전망은 어떤가요?
일단은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인데, 추가로 주가를 떨어뜨릴 변수가 많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우선 기관투자자들이 한 달 안에 추가로 풀 수 있는 확약 물량이 150만 주 가까이 되는데, 이들이 대량 매도에 나서면 주가가 추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BTS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와 군입대 문제 등도 변수로 꼽힙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활동이 제한된 상황 속에 주가가 30만 원 이상 오르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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