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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문재인 정부 때 강남 아파트값 13.9억 폭등”

SBS Biz 정윤형
입력2020.10.14 11:39
수정2020.10.14 11:58

[앵커]

시민단체 경실련이 지난 30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와 가격을 분석했는데요,

정권별로 분석한 결과,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윤형 기자, 정권별로 아파트 가격 변동이 얼마나 차이가 났습니까?

[기자]

경실련이 지난 1993년부터 매년 1월 기준 강남 14개, 비강남 16개 총 30개 단지의 가격을 분석했는데요.

강남 30평 아파트값은 1993년에 2억 2천만 원에서 2020년 21억 원으로 상승했습니다.

27년 만에 10배가 오른 셈입니다.

정권별로는 김대중 정부 초기인 1999년까지 3억 원 미만이었다가 2000년에 반등하기 시작해 노무현 정부 때는 임기 초 평당 1,951만 원에서 4,069만 원으로 6억 3,000만 원 상승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3년 동안은 평당 4,471만 원에서 6,991만 원으로 7억 6,000만 원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습니다.

비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만 6억 1,000만 원이 폭등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실련은 또 아파트값이 오르면 전세가도 동반 상승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 결과도 제시했는데요.

전세가 추이를 보면 1993년 8,000만 원에서 2020년 7억 3,000만 원으로 올랐고, 정권별로는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에서만 3억 4,000만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정책 변화에 따라서도 집값이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고요?

[기자]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됐을 때 아파트값과 전셋값 모두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양가상한제는 1970년대 선분양제와 함께 도입돼 수십 년간 유지되며 집값을 안정시켰는데, 2000년 분양가상한제 폐지 이후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경실련 측은 주장했습니다.

이어 2008년부터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돼 아파트값이 하락했지만 2014년 폐지되며 2020년 강남 21억, 비강남 9억 원대로 다시 치솟았다는 것이 경실련의 분석입니다.

SBSCNBC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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