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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키움운용 안일한 대응에…투자자 돈 4억원 더 물렸다

SBS Biz 류정훈
입력2020.10.12 18:49
수정2020.10.12 19:05

[앵커]

공모펀드로는 처음으로 3,600억 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안일한 대응으로 수억 원의 돈이 더 물린 것이 확인됐습니다.



환매중단 사실을 제때 알리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문제를 인지하고도 환매중단 발표 직전까지 펀드를 팔아 피해를 더 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정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키움자산운용이 편입해 운용해 온 영국계 자산운용사 H2O의 채권형 펀드는 "비유동성 자산이 높다"는 이유로 프랑스 금융감독청 AMF으로부터 지난 8월 말 자산 분리 조치를 통보받았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통보받은 키움운용은 열흘 후인 다음 달 7일 펀드 판매사들에게 환매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알렸습니다.

결국 펀드 만기에 상관없이 중도 환매는 물론 신규 매수가 언제든 가능한 개방형 펀드임에도 모펀드의 유동성 위험으로 환매중단 사고를 피하지 못한 겁니다.

하지만 키움운용이 환매중단 사실을 알고도 대응을 미루는 사이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곧바로 대응하지 않았던 열흘간 판매사 23곳에서 팔린 펀드 규모는 모두 4억5000만 원가량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체 판매금액에 비하면 비중은 적지만 키움운용이 제때 환매중단 조치를 했다면 물리지 않았을 금액입니다.

[윤창현 / 국민의힘 의원 : 감독 정책이나 또는 감독기관의 부재 등 사모펀드서 보였던 문제가 공모펀드에까지 연결이 돼 문제가 발생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감독당국에서 철저한 조치를 통해 이런 부분에 대해 미리미리 예방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키움운용 측은 해당 펀드 판매 사실에 관해선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SBSCNBC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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