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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도 전세값 폭등 행진…전세 대출도 ‘역대급’ 증가

SBS Biz 윤지혜
입력2020.10.12 11:38
수정2020.10.12 11:38

[앵커]

임대차법이 시행된 뒤 두 달 반이 됐는데, 그 여파와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셋집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고, 어쩌다 나온 집은 기존가격에서 억대로 뛰어서 나오다 보니 전셋집 들어가자고 그야말로 '영끌'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윤지혜 기자, 예상은 됐지만, 가을 이사철 전세난이 심각하다고요?

[기자]

네, 강남·마용성뿐 아니라 서울 외곽지역과 수도권도 전세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새 임대차 법이 시행된 7월 말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전셋집에 2년 더 눌러앉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에 전세 매물이 크게 줄었는데요.

매물 부족으로 가격이 뛰는데, 전월세상한제 시행으로 보증금을 2년에 5%밖에 못 올리다 보니까 집주인들이 4년 치 보증금 상승분을 미리 올려 받으려 하면서 전셋값이 올랐습니다.

수도권 전셋값은 61주 연속, 서울은 67주 연속 올랐는데 상승률도 상당히 가파릅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 오름폭은 7월에 0.2%대였다가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인 8월에 0.42%, 9월에 0.50%까지 찍었습니다.

[앵커]

폭등하는 전셋값에 지난달 전세 대출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고요?

[기자]

국내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세 대출 잔액은 99조 원을 넘겼는데, 한 달 전에 비해 2조 6,911억 원 늘어난 겁니다.

또, 신용대출을 이용해 전세자금으로 충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에 전세 대출 증가액에 포함되지 않은 대출 수요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전셋값 상승에 대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SBSCNBC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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