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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노동 전문가’로 노사 자문그룹 구성

SBS Biz 권세욱
입력2020.10.08 11:48
수정2020.10.08 12:01

[앵커]

삼성전자가 노사관계 자문그룹의 인선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5월 이재용 부회장이 밝힌 대국민 사과에 따른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의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권세욱 기자, 삼성전자 노사관계 자문그룹 어떻게 구성됐죠?

[기자]

노동 문제에 정통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는데요.

재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이정식 경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판사 재직 시절 노동 사건을 많이 맡았던 박상훈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가 참여합니다.

또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을 지낸 박종희 교수와 인사조직관리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가 포함됐습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외부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문을 받고자 노동 전문가들로 자문그룹을 꾸린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앵커]

노사관계 자문그룹이 운영되는 배경은 무엇이죠?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5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입니다.

이후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구체적 방안을 요구하면서 노사관계 자문그룹 운영안을 마련했습니다.

삼성전자 이사회 산하의 노사관계 자문그룹은 지난달 첫 모임을 하며 가동되기 시작했는데요.

앞으로 사장단 회동, 임직원 대상 노동 준법 교육 등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삼성그룹이 이재용 부회장 사과 이행 조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네요?

[기자]

네, 삼성은 앞으로 내부거래를 엄격히 하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은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삼성전자는 노조와의 사전협의를 시작으로 단체협약 도출을 위한 본교섭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은 이달 베트남 공장 방문을 비롯해 해외 현장 경영에 다시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CNBC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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