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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가속…산업 생태계 전환 단계는 어디쯤?

SBS Biz 최나리
입력2020.10.08 07:36
수정2020.10.08 07:36

[앵커]

산업계 소식 더 이어가겠습니다.



최근 전기차, 그리고 수소차 같은 친환경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죠.

우리 기업들도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기술 개발과 신차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들의 발 빠른 움직임과 달리 협력업체들의 발걸음이 더딘 상황입니다.

현재 생태계 상태가 어떤지 최나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친환경차 판매는 최근 5년 새 연평균 23% 성장해왔습니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로 자동차 시장이 위축됐을 때도 친환경차 판매성장률은 타격이 덜했습니다.

현재까지 친환경차 중심은 전기차입니다.

전기차의 연평균 성장률은 52.5%, 판매 비중은 2015년 14.5%에서 지난해 34.4%로 2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이 같은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내연기관 중심인 완성차 업계도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2025년 전기차 100만 대를 년간 판매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주요 부품 업체들의 친환경차 부품 비중은 10%에 불과할 정도로 전환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내연기관 차와 친환경차에 혼용으로 쓰이는 부품의 납품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황진호 / 울산연구원 혁신성장연구실 연구위원 : 자동차 중소 업체 중 영세한 업체들의 경우에는 미래 차 전환에 대해 좀 소극적이거나 정책적인 지원에서 제외된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이나 혹은 완성차 업체인 대기업의 지원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충전 인프라 역시 크게 부족합니다.

전기차 100대당 개인·공용 충전기 수는 2017년 말 이후 오히려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국 아파트 단지에 보급된 전기차 충전소는 1천 세대 당 한 기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래 차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친환경 중심의 자동차 생태계 전환에도 속도가 붙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CNBC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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