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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신용대출 금리 일부 인상…‘대출 조이기’ 본격화

SBS Biz 오정인
입력2020.10.06 12:00
수정2020.10.06 12:11

[앵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6일)부터 일부 은행은 신용대출 금리를 높여 대출 조이기에 나서는데요.

관련 내용, 오정인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난달 신용대출 증가세가 확연히 줄었어요?

[기자]



네, 지난달 기준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은 126조4천억 원으로 한달 사이 2조1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지난 8월 4조1천억 원이 늘어난 데 비하면 한달 만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겁니다.

신용대출은 1월부터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증가폭은 지난 4월, 한달 전보다 4분의 1수준으로 주춤한 적이 있지만 이 시기를 제외하곤 모두 급증했습니다.

[앵커]

신용대출 급증에 결국 대출 옥죄기가 계속되고 있는 건데, 은행들은 이미 지난달부터 신용대출 금리를 일부 높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중은행에 인터넷은행까지 가세했는데요.

가장 먼저 농협은행이 지난달 초 0.2%p 낮췄습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최저금리를 올렸고, 국민은행은 일부 상품의 우대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금리 부담을 더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오늘부터 주거래직장인대출 우대금리를 기존 1%에서 0.6%로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신한과 하나은행은 "한도와 금리 조정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반면 같은기간 정기예금은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 정기예금은 635조 8천억 원입니다.

한달 전보다 7조2천억 원 늘었습니다.

정기예금은 지난 3월 이후 계속해서 감소해오다, 지난달 9천억 원 증가한 뒤 한달 사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초저금리 기조에도 주식시장 불안정세가 이어져 대기성 자금이 몰렸을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예금 잔액은 얼마든 변동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SBSCNBC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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