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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청약 첫날 예상 밖 흥행 부진…막판 몰릴까?

SBS Biz 조슬기
입력2020.10.06 07:18
수정2020.10.06 15:11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8조 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흥행이 저조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마지막 날인 오늘(6일)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금융부 조슬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청약 첫날 8조 원의 투자금이 모였다고요?
그렇습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이 어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빅히트 공모주 청약을 받았는데요.


평균 8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일반 공모 청약 첫날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114대 1로 가장 높았던 반면, 키움증권이 66대 1로 가장 낮았습니다.

청약 증거금은 모두 8조6242억 원으로 집계됐는데요.

한국투자증권이 4조3000억 원으로 가장 많이 몰렸고 NH투자증권이 3조 원, 미래에셋대우가 1조 원을 끌어모았습니다.


첫날 결과만 보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라는 평이 나온다고요? 
당초 100조 원의 자금이 몰릴 거라는 예상과 비교하면 첫날 증거금 8조 원은 분명 아쉬운 결과입니다.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첫날 증거금 16조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기 때문인데요.

이를 두고 '증거금 1억 원을 넣어도 1주 겨우 받을 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서 청약을 미리 포기했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그렇지만 공모주 청약이 통상 둘째 날에 자금이 몰린다는 걸 감안하면 아직 흥행 실패를 논하기 이르다는 평가입니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 CMA에 공모주 청약 대기 자금이 아직 60조 원 넘게 남아 있고요.    

마이너스 통장이나 신용대출 등으로 공모주에 투자할 경우, 둘째 날에 청약하는 게 조금이라도 대출 이자를 아낄 수 있습니다.

특히, 빅히트 청약이 추석 연휴 직후에 이뤄져 자금을 준비할 시간이 빠듯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약 이틀째인 오늘(6일) 어제보다 훨씬 더 많은 자금이 모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큰 손 들이 움직일거란 관측도 나온다고요?
소위 초고액 자산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공모주 청약 전략입니다. 

증권사 CMA 계좌로 거액의 자금을 미리 옮겨 놓으면 더 높은 청약 한도를 증권사에서 제공받을 수 있고요.

아울러 CMA 이자도 챙기면서 공모주 청약은 마지막 날에 하는 겁니다.

실제로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자체 우대 기준에 따라 최대 6만4000주와 5만4000주까지 청약이 가능합니다.

빅히트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고요.

청약 증거금 환불금은 오는 8일 증권사 계좌로 자동 이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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