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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낮춰주세요”…은행마다 요구 수용률 천차만별, 왜?

SBS Biz 류선우
입력2020.10.05 18:57
수정2020.10.05 19:12

[앵커]

은행에서 대출받은 사람이 신용 상태가 좋아지면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바로 금리인하 요구권인데요.

지난해 법제화됐는데도 어디는 받아주고, 어디는 거부하는 등 은행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지 류선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은행에서 대출받은 사람은 취업이나 승진 등으로 소득이 늘거나 신용등급이 오르면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금리인하 요구는 매년 늘고 있는데, 지난 3년 반 동안 이를 통해 절감된 이자만 약 1137억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은행별로 금리인하 요구를 받아들이는 비율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상반기 5대 시중은행 중 두 곳은 90%를 넘었지만, 절반이 채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 : 신용대출을 받으실 때 은행마다 한도와 금리가 다르게 적용되는 것처럼 금리인하 요구도 마찬가지로 은행마다 금리가 인하되는 기준이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 역시 은행마다 통계 산출 방식이 달라 현재 집계만 놓고는 단순 비교가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금감원 관계자 : 은행마다 수용률이 차이가 있는 사유 중 하나는 은행별로 금리인하 요구를 신청하는 접수 기준을 어떻게 보느냐, 넓게 보느냐 좁게 보느냐에 따라서 통계 집계 기준이 차이가 있고요.]

한마디로 일괄적으로 실태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현재로선 마련돼 있지 않다는 건데, 당국은 통계 기준을 우선 정비하는 등 개선사항을 점검할 방침입니다. 

SBSCNBC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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