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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머니] 김동관 3세 경영 ‘오너 리스크? 니콜라 리스크!’ (feat. 한화솔루션 반기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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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0.09.29 10:57
수정2021.11.22 10:50



■ 카운트머니

돈 세는 남자 정석문입니다. 한화그룹의 장남 김동관씨가 한화솔루션의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이 시작됐습니다. 김동관 사장이 투자한 미국 수소차 회사 니콜라에 대한 사기 논란이 불거진 시점에 이뤄진 승진 인사다보니 뒷말도 무성합니다. 한화그룹의 중심인 한화솔루션은 과연 니콜라 악재로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 김형경 회계사와 분석해봅니다.




한화솔루션 매출 쌍두마차 '태양광'+'케미칼'…상반기 "태양광이 케미칼 역전"

한화솔루션, 어떤 사업하는 회사인지 알아볼까요?



기존엔 한화케미칼이라는 회사였는데요.

2020년 1월 1일부로 하나큐셀을 합병하면서 기존의 석유화학 사업에 플러스로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쪽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구체적으로 사업 부문을 분류해보겠습니다.

일단 4개의 사업 부문으로 나뉘는데요.

기초소재, 가공소재, 유통 리테일, 그리고 태양광 사업으로 나뉩니다.


한화솔루션의 가장 핵심이 되는 사업은 태양광 사업인데요.

태양광 부문에 매출 비중이 꽤 올라왔습니다.

2019년 온기 기준, 태양광 매출 비중은 39% 정도였는데 2020년 반기에는 43.32%까지 상승했는데요.

기존의 케미칼 기초소재 쪽 매출 비중이 42.35%였는데 올 반기 태양광 매출이 앞질렀습니다.


태양광이랑 케미칼에서 영업이익율, 영업이익이 많이 발생했는데요.              

영업이익은 기초소재에서 1563억 정도, 태양광에서 1579억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석문 / 아나운서 : 매출이 태양광과 케미칼이 거의 반반이네요. 태양광 사업이 사실 굉장히 어렵다고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 졌는데요. 석유화학이랑 태양광은 어쨌든 돈을 벌고 있다?]

[김형경 / 회계사 : 네, 그렇습니다.]

유동부채-유동자산 차이가 고작 0.1조? 

문제가 되는 게 올해 유동 차입금, 차입금과 사채가 5.5조 정도 되는데요.

[정석문 / 아나운서 : 5.5조요? 유동부채가 뭐에요?]

* 유동·비유동 :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부채와 1년 이후에 갚아야 하는 부채를 나누는 기준.

●유동부채 = 1년 내에 상환
●비유동부채 = 1년 이후 상환

[김형경 / 회계사 : 유동부채는 차입금, 금융기관 차입금과 매입채무가 있고요. 사채가 있습니다.]


[정석문 / 아나운서 : 지금 1년 이내에 갚아야 되는 돈이 5.5조라고요?]

[김형경 / 회계사 : 차입금, 사채, 매입채무, 기타금융부채를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5.5조 됩니다. 이자비용 포함해서요. 재무제표에서 현금 유동자산 쪽을 보면 유동자산 대비 유동부채를 보거든요. 유동자산이 총 금액으로 보면은 5.6조에요.]

[정석문 / 아나운서 : 겨우겨우 갚겠네요. 유동부채보다 유동자산이 지금 0.1조 더 많다는 거 아니에요. 불안불안하네요.]

“부채 많아도 투자는 포기 못해”…태양광·기초소재,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주로 투자하는 분야가 태양광 쪽 일 줄 알았는데, 기초소재 쪽으로 투자가 많이 돼 있었는데요.

석유화학 공장 증설이라던가, 기계설비 구입하는 비용과 같은 곳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정석문 / 아나운서 : 투자를 많이 했는데, 그럼 투자를 했으면 돈을 벌어야 되잖아요. 버나요? 벌 수 있어요?

[김형경 / 회계사 : 지금 기초소재랑 태양광 쪽에서 영업이익률이 10% 이상 나오고 있는데요. 투자하면 벌 수는 있겠죠. 아무래도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되니까요. 계속 생산 역량을 늘려나가는 추세인 거죠.]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부문에서 미국, 독일, 일본에서 점유율 1위였는데요.

최근 중국 매출이 많이 늘었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중국 매출이 1936억 증가했는데요.

[김형경 / 회계사 : 현금흐름표를 보면 차입금으로 현금이 들어오고, 관계기업 투자주식도 매각해 현금화해서 건설 중인 자산이랑 설비투자를 하고 있거든요. 재무제표에는 관계기업 투자주식을 처분할 예정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정석문 / 아나운서 :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많고 이제까지 투자해온 회사들은 꽤 있는데, 어쨌든 그 주식들을 지금 팔겠다? 투자하기 위해서?]

[김형경 / 회계사 : 그렇죠. 보면 유동비율을 좀 맞추려고 그런 거 같기도 하고요. 5.5조 대 5.6조니까요.]

말 많고 탈 많은 ‘니콜라’ 지분이 6.1%
여러분이 관심 있어 할 얘기죠.

니콜라라는 회사 때문에 한화솔루션이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사실 니콜라 주식을 한화솔루션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게 아니라, 한화솔루션은 관계기업주식으로 들어가 있고요.

한화종합화학에서 니콜라 지분의 3% 정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종합화학의 지분을 36% 들고 있는데요. 

그래서 *지분법 이익으로 한화솔루션이 니콜라의 이익을 재무제표에 인식할 수 있는 겁니다.

Q. 지분법 평가 이익이란?

→ 어떤 회사에 지분을 투자하여 얻는 이익으로, 투자 기업에 손익이 발생하면 지분 보유량 만큼 이익 또는 손실로 평가!


[정석문 / 아나운서 : 한화그룹이 니콜라의 (지분을) 6.1%를 가지고 있는데요. 절반은 한화솔루션의 밑에 있는 한화종합화학이 가지고 있고 나머지 절반은 한화에너지가 가지고 있어요. 총 6% 정도를 니콜라라는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한화솔루션이 굉장히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니콜라 시총이 오늘 기준으로 17조 달러가 넘어요?]

[김형경 / 회계사 : 그렇죠. 한화솔루션에서 관계기업주식, 니콜라 관련해서 지분법이익으로 인식한 게 970억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정석문 / 아나운서 : 그래요? 이미 인식했어요?]

[김형경 / 회계사 : 네. 영업이익에는 안 들어가는데 영업 외 이익으로 들어가거든요.]

[정석문 / 아나운서 : 이게 반기에 이만큼 이익을 봤다? 주가가 올라서? 반기 보고서니까.]

[김형경 / 회계사 : 그렇죠. 니콜라 상장 효과가 들어가는 거죠. 니콜라가 상장했기 때문에 한화종합화학 회사에서 이익을 얻었고, 그 이익을 한화솔루션이 그 지분만큼 가져오는거죠.]


[정석문 / 아나운서 : 니콜라라는 회사가 주가가 오르락내리락, 뉴스가 매일 나오고 있기 때문에 970억이 지금 재무제표에 찍혔는데요. 다음 분기에 주가가 빠지면 이만큼 또 빠질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

[김형경 / 회계사 : 그럴 수 있겠죠. 지분법 손실이 인식되면….]

[정석문 / 아나운서 : 지금 영업이익이 1284억인데 970억이 영업 외 이익으로 찍혀있으니까 굉장히 큰 금액이네요.]

김동관 결자해지? “니콜라發 악재 해소가 관건”
 
보통은 영업이익으로 사업에 대한 판단을 하는데요.

영업 외 이익이 이렇게 기업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흔치 않습니다.

사실 석유화학을 얼마나 잘하느냐, 태양광이 얼마나 잘 되느냐도 중요하겠지만 니콜라가 어떻게 되느냐가 한화솔루션의 주가와 향후 가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정석문 / 아나운서 : 한화솔루션이라는 회사를 다 보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김형경 / 회계사 : 기초케미칼 부분이랑 태양광 부분이 든든하게 양 기둥이 받쳐주고 있고요.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쪽도 니콜라랑 사업제휴라던가…. 수소 추진 계획도 갖고 있고, 앞으로 수소 쪽도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앞으로 크게 발전할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 한화솔루션, 위험요인은?

위험요인은 설비 투자에 대한 차입금을 제때 잘 막아야 할 것 같은데요.

현금흐름표를 자세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회사의 주식을 사려고 하는 분들은 차입금을 막느냐, 빚을 제대로 갚고 있느냐가 제일 중요한 포인트다!


# 카운트머니가 뽑은 한화솔루션 KEY포인트

☞ 태양광 매출 비중 상승세…상반기 케미칼 매출 앞질러!
☞ 올 반기 영업이익 기초소재 1563억원, 태양광 1579억원 발생
☞ 유동부채 5조 5천억, 유동자산 5조 6천억→ 자산대비 부채 많은편
☞ 기초소재 부문에 공격적인 투자, 중국 매출 1936억 증가!
☞ 한화그룹, 니콜라 지분 6% 보유…지분법 이익 970억
☞ 한화솔루션 사업 부문 매출은 양호, 니콜라 악재 해소가 변수!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총괄: 최서우 디지털콘텐츠 팀장
진행: 정석문 아나운서
구성: 최다은 편집자
제작: SBS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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