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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넥슨…운영자 리스크에 출시연기·집단소송

SBS Biz 오수영
입력2020.09.22 12:18
수정2020.09.22 15:05

[앵커]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이 잇단 구설과 악재가 겹쳤습니다.

게임운영자가 사익을 챙기는가 하면 버그와 운영 미숙까지 드러나며 신뢰도에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오수영 기자, 넥슨의 PC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가 2005년 출시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요?

[기자]

네, 게임 계정을 만든 지 두 달 만에 15년 던파 역사상 최고 수준 아이템을 독식한 캐릭터가 운영자의 부정 계정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처음 이용자들이 제기됐던 의혹이 넥슨 자체 조사로도 드러난건데요.

서버 점검으로 게임이 닫힌 시간대에 캐릭터를 업데이트하고 아이템을 불법 습득한 데다, 아이템을 팔아 5천만 원 상당의 이득을 챙겼습니다.

이 직원은 지난 1월 강화 이벤트를 사전 유출했던 전력도 있어, 그 이후에도 운영자 관리가 허술했음이 밝혀진 겁니다.

회사는 문제가 된 직원을 해고하고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앵커]

중국 출시 일정도 갑자기 제동이 걸렸죠?

[기자]

네, 지난달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출시를 하루 앞두고 돌연 연기됐었습니다.

앞서 넥슨은 미성년자 게임 과몰입 방지를 위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그 이후로도 한 달 반이나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중국 앱스토어 목록에 있던 이름까지 최근 사라지면서, 출시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여기에다 '바람의나라: 연' 이용자들은 집단 소송까지 나섰죠?

[기자]

네, 고가의 게임 아이템을 쉽게 얻을 수 있는 버그를 이용해 수천만 원을 벌었다는 글들이 올라오며 정상적으로 구매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했습니다.

넥슨은 뒤늦게 점검에 나서 "문제가 된 버그 이용자는 125명이고 고가 아이템을 얻은 경우는 19명뿐"이라며 모두 회수하겠다고 했지만, 이용자들은 여전히 축소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소송을 준비하는 온라인 카페에는 1,635명이 모였습니다.

SBSCNBC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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