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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매매가 추월…깡통전세 우려

SBS Biz 정광윤
입력2020.09.19 08:59
수정2020.09.19 14:18


서울에서 전셋값이 매매가를 추월하는 아파트가 등장하면서 전세보증금 반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봉천동 '마에스트로캠퍼스타운' 아파트에선 지난달 4일 1억8500만원에 전용면적 14.49㎡ 전세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열흘 뒤인 지난달 14일에는 같은 층, 같은 주택형 아파트가 전셋값보다 3000만원 저렴한 1억5500만원에 매매됐습니다.

이 밖에도 강동구 길동 '강동렘브란트', 금천구 가산동 '비즈트위트바이올렛5차', 구로구 구로동 '비즈트위트그린' 등 소형 면적에서 이달까지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1500만원~1800만원 높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법이 시행에 들어간 데다 가을 이사철이 오면서 전셋값이 치솟은 결과입니다.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높을 경우, 집주인이 유사시 집을 팔아도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는 깡통전세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매매 시장의 숨 고르기가 장기화하고,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하면 깡통전세로 피해가 확산할 수 있어 세입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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