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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대신 사모펀드만 눈독…꼬여버린 JT저축은행 매각

SBS Biz 오정인
입력2020.09.18 11:54
수정2020.09.18 12:00

[앵커]

매물로 나온 저축은행들에 금융사가 아닌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최근 JT저축은행 본입찰에도 당초 예상과 달리 사모펀드 운용사 두 곳만 참여하면서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정인 기자, 먼저 JT저축은행 매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지난 15일 진행됐던 본입찰에는 당초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던 JB금융지주와 한국캐피탈은 불참하고, 사모펀드 운용사 두 곳만 참여했습니다.

JT저축은행 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남은 절차는 일본 현지에서 의사결정이 끝나는 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JT저축은행 외에도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온 저축은행만 10곳 가까이 되는데요.

기존 금융권이 아닌 사모펀드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전반적으로 저축은행 매물에 대한 매력도가 과거보다 더 떨어졌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업계가 경영 불확실성에 빠져있는 데다, 이 사태가 얼마나 더 지속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금융사들이 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오히려 부담만 떠안게 될 게 뻔해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에 대해 노조 반발은 여전한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JT저축은행 노조는 "사모펀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기업은 더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며 "일본 측으로부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당국 심사를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모펀드는 기업 경영이 아닌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J트러스트 측이 연내 JT저축은행 매각 절차를 끝낼 방침인 만큼 노사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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