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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3차 제재 시작…오늘부터 반도체 못 판다

SBS Biz 김동우
입력2020.09.15 18:58
수정2020.09.15 20:50

[앵커]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가 오늘(15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새로운 반도체 부품을 구할 수 있는 길이 사실상 막혀버렸는데요.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던 우리 기업들도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김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기술을 조금이라도 사용해 만든 반도체는 미 정부의 특별 승인을 받아야만 화웨이에 납품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화웨이는 사실상 반도체를 공급받기 어렵게 됐습니다.

미국의 기술이 들어가지 않은 반도체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화웨이는 이번 제재 시행에 앞서 반도체 재고를 6개월 치 정도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고가 소진되면 고급스마트폰 제조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5%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통신장비 시장에서도 위상 하락이 예상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 우리 기업들은 화웨이와 연간 13조원 규모의 부품을 거래해왔습니다.

단기적으로 우리 기업들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대체 수요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중국의 비보나 오포나 샤오미 등 업체들이 화웨이의 생산불가능한 부분을 메꿀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우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는 그쪽으로 판매가 될 것 같습니다.]

중국은 이번 제재로 오는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반도체 굴기를 달성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미국은 중국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SMIC에 대한 제재마저 검토하고 있어 양국 갈등은 더 격화될 전망입니다.

미중 무역 전쟁 속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우리 업체의 셈법도 더 복잡해졌습니다.

SBSCNBC 김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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