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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브리핑] 日 ‘스가’ 시대 개막…내일 임시 국회서 총리로 공식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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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0.09.15 08:01
수정2020.09.15 08:07

■ 경제와이드 모닝벨 '외신 브리핑' - 정다인

외신브리핑입니다.

◇ 스가, 내일 일본 총리 된다

7년 8개월여만에 일본 총리가 교체됩니다.

어제(14일) 일본 집권 자민당이 실시한 총재 선거에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차기 총재로 선출되면서 아베 신조 총리의 뒤를 잇는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된 것입니다.

내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총재는 정식으로 제99대 총리로 선출돼 스가 요시히데 내각을 공식 발족할 예정입니다.

스가 총재는 어떤 내각을 구성하게 될까요?

그는 아베 정권의 규제 개혁을 확고히 계승하겠다고 밝히면서, 개혁 의지로 똘똘 뭉친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다짐했는데요.

한 가지 예로 스가 총재는 부처 개혁의 상징으로 일본의 디지털화를 위한 디지털청을 신설하겠다며 곧바로 법률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또 스가 총재는 아베 총리가 고수하던 외교, 경제 정책 등을 변함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고, 아베 총리의 '숙원 사업'이라 여겨지는 헌법 개정 역시 포함됩니다.

조기 총선에 대한 생각도 밝혔는데요.

스가 총재는 코로나19 수습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일본의 총리가 교체되면서 한일관계도 변곡점을 맞게될지 관심이 쏠렸는데요.

어제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가 언급된 적은 없지만, 스가 총재가 아베 정권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한만큼 큰 진전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바이트댄스, 오라클 손잡아

틱톡 인수전은 반전 드라마였습니다.

중국의 바이트댄스와 먼저 협상 중이던 마이크로소프트-월마트 컨소시엄을 제치고 오라클이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인수 협상자로 선정된 것인데요.

하지만 틱톡이 오라클에 완전 매각되는 것은 아니고,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라클이 틱톡의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제공자로 함께한다는 뜻인데요.

미국정부가 이같은 바이트댄스의 제안서를 받아들인다면, 오라클은 틱톡의 미 사업부를 인수하는 대신 미국 내 틱톡 이용자의 데이터를 관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추가로 미 사업부 지분 일부를 취득하는 것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미국 내 이용자 데이터를 미국 기업이 관리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발을 줄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틱톡 미 사업부가 바이트댄스로부터 완전히 분리되길 바랬던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에 들까요?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를 다소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케이시 뉴턴 / IT 전문매체 더버지 관계자 : 저는 회의적입니다. 틱톡 거래의 핵심은 중국의 프로파간다로부터 미국인 보호와 자료 도용 방지였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이 단순히 틱톡의 클라우드 소스로만 자리잡는다면 해당 문제가 해결될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요구했던 것들이 빠진 이번 협상을 받아들일지 여부입니다.]

하지만 바이트댄스 제안서에 미 본부 일자리 2만개 신설이 포함돼 있는만큼 승인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을거란 의견도 있습니다.

미국 내 틱톡 이용 금지 시한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르면 거래 '공표'만으로 틱톡 이용 금지를 유예해준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트댄스와 틱톡의 마음이 급할텐데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번주 안에 제안서를 검토한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짧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 세계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 내 틱톡과 유사 서비스를 제공한데 이어, 알파벳의 유튜브도 짧은 동영상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외신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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