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내일부터 화웨이 제재…반도체·디스플레이 타격 불가피

SBS Biz 김동우
입력2020.09.14 18:15
수정2020.09.14 19:48

[앵커]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 추가 제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영향권에 들어가게 되는데, 단기적으로는 매출 타격이 예상됩니다.

김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 상무부는 앞으로 미국의 기술을 조금이라도 사용해 만든 반도체는 화웨이에 공급할 수 없다는 내용의 추가 제재를 내놨습니다.

현대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의 기술이 사용되지 않은 분야는 거의 없습니다.

화웨이에 반도체를 팔기 위해선 미국의 승인이 필요한데 이 조치가 바로 내일(15일)부터 시행됩니다.

화웨이는 올해 2분기 출하량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우리 기업들의 주요 거래처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한 비중은 각각 3%와 11%로 금액으로는 10조원이 넘습니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납품해오던 패널에도 반도체가 들어가 약 3조원의 매출 차질이 예상됩니다.

해당 업체들은 우선 미국 상무부에 부품 수출 허용을 요청했지만 미국이 허가를 내줄 가능성은 적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미국 상무부에서 화웨이 제재를 지금 세 번째 한 것이지 않습니까? 단계적으로 철저히 막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외국기업들 심지어는 중국 기업도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기 어렵게 될 (전망입니다.)]

다만 샤오미나 오포 등 업체가 반도체 대체 수요를 흡수할 경우 장기적으로 매출 차질을 상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또 화웨이의 스마트폰 점유율 급락에 따라 우리 기업의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CNBC 김동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동우다른기사
최태원·손경식·구자열도 “이재용 사면해달라”…靑 “검토 안 해”
현대제철 1분기 영업이익 3039억원…흑자 전환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