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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47조원에 ARM 인수 ‘공룡 탄생’…우리 반도체는?

SBS Biz 오수영
입력2020.09.14 18:10
수정2020.09.14 19:10

[앵커]

글로벌 반도체 업계 새로운 공룡이 탄생했습니다.

그래픽 처리 장치로 유명한 미국의 엔비디아가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을 사들이면서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오수영 기자 연결합니다.

반도체 업계 역대 가장 큰 거래라고요?

[기자]

네, 인수 금액이 400억 달러, 우리 돈 47조 3000억원이고 거래는 2022년 3월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에 현금 120억 달러와 215억 달러 규모 보통주를 넘기고, 소프트뱅크는 ARM 실적에 따라 최대 50억 달러 현금이나 주식을 추가로 받게 됩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6년 ARM을 320억 달러, 약 37조 90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앵커]

두 기업은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엔비디아는 시스템반도체의 한 종류인 그래픽 처리 장치의 세계 최대 제조업체입니다.

ARM은 최대 반도체 설계업체입니다.

IT 업체들은 ARM의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고 제작합니다.

전 세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 프로세서, AP의 95%를 ARM이 설계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ARM을 인수하면서 CPU와 GPU를 아우르는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추게 됐습니다.

[앵커]

글로벌 반도체 업계 지형을 뒤바꿀 인수합병이란 분석이 나오는데, 얼마나 큰 파장이 예상되나요?

[기자]

삼성전자와 퀄컴, 애플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ARM 설계도에 로열티를 내고 반도체를 생산해왔는데, 앞으로 경쟁업체인 엔비디아에 영업기밀 유출 부담이 커졌습니다.

엔비디아가 더 이상 설계도를 팔지 않거나 로열티를 올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우려에 대해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는 "ARM의 오픈 라이선스 모델을 계속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CNBC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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