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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5단계 갑론을박…“당연한 조치 vs 이제 벼랑 끝”

SBS Biz 엄하은
입력2020.09.11 18:34
수정2020.09.11 19:40

[앵커]

확산세가 눈에 띄게 가라앉지 않으면서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를 놓고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루 이틀 더 보고 결정한다는 게 정부 입장인데요.

추가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과, 반대로 더는 힘들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 정부 고민이 더 깊어졌죠?

[기자]



네, 신규 확진자가 9일째 100명 넘고, 수도권 확진자도 이틀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는 게 정부 고민의 배경입니다.

외부활동 제한이 길어지며 지쳐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와 거리두기 완화가 맞물려 사람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올 수 있다 보니 정부가 쉽게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정세균 총리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성급한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재확산으로 이어져, 국민들께서 더 큰 고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대체로 2.5단계 조치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보는데요.

전문가 의견도 들어보겠습니다.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단계를) 높여도 부족할 판인데 2.5단계인데 지금 (확진자 수가) 올라가잖아요.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가 여전히 23%로 높고, 여기저기서 발생한다는 것은 이미 지역사회에 많이 퍼졌다는 거죠.]

[앵커]

거리두기 2.5단계 추가 연장에 반발하는 의견도 있죠?

[기자]

네, 특히 자영업자 반발이 심한데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주일을 또 연장하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한다는 건데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이후 자영업자 5명 중 3명이 폐업을 고려하고 있고, 이들 가운데 10% 이상은 이미 폐업했다는 설문 결과도 있습니다.

고위험 시설로 분류돼 아예 2주간 장사를 하지 못했던 경우가 심각한데요.

매출은 전혀 없는데, 월세와 관리비 등 고정비가 계속 나가 벼랑 끝에 매달린 상황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확산세가 확실하게 잦아들지 않은 가운데 서둘러 거리두기를 완화했다가 또다시 재확산 국면을 맞이할 경우 치를 사회, 경제적 비용이 더 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SBSCNBC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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