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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제재에 디스플레이도 ‘불똥’…타격 불가피

SBS Biz 권세욱
입력2020.09.09 18:54
수정2020.09.09 19:27

[앵커]

미중 갈등 속에 다음 주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 제재가 효력을 발휘하는데요.

국내 반도체 업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두고 양날의 칼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권세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오는 15일부터 화웨이에 패널 공급을 사실상 중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의 추가 제재 대상에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칩 등도 포함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재근 / 반도체디스플레이학회장 : 미국 상무부 쪽에서 중국 쪽으로 반도체 칩을 공급을 못 하게 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설사 우리가 수출 신고를 해서 미국에 허락을 받으려 한다 하더라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

지난 2분기에 출하량 기준으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화웨이는 국내 업체들에겐 주요 매출처 가운데 한 곳입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공급이 멈추면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업체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 다변화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주완 /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이런 제재가 계속될 것으로 전제한다면 중국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새 수요처를 발굴함과 동시에 메모리 외에 다양한 파운드리, 비메모리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개발에 힘을 쏟아야….]

화웨이가 제재를 앞두고 반도체 등의 부품에 대한 비축에 나서 국내 업체들의 실적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오는 4분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CNBC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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