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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세수 21조 원 덜 걷혀…나라살림 98조 적자

SBS Biz 박연신
입력2020.09.08 11:53
수정2020.09.08 12:10

[앵커]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코앞인데, 재정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출은 늘었는데, 세금이 제대로 걷히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박연신 기자, 7월까지 정부가 거둬들이는 수입이 정부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덜 걷히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 7월까지 재정 총수입은 280조 4천억 원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조 5,000억 원 줄었습니다.

정부 수입에선 세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7월까지 국세 수입은 168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조 8,000억 원 감소했습니다.

정부가 당초 목표했던 진도율보다 4%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반면 씀씀이는 컸습니다.

올 7월까지 정부는 356조 원을 썼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조 8,000억 원 더 지출한 셈입니다.

수입이 줄었는데 지출이 늘어나니 적자는 더 심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정부의 재정적자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나라 살림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분위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가 벌어들인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것을 통합재정수지라고 하는데, 이 규모는 75조 6,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고용보험 기금 등을 빼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황을 볼 수 있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98조 1,000억 원이었습니다.

정부는 3차 추경을 편성하면서 재정 적자가 111조 5,000억 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앵커]

3차 추경에 4차 추경까지 더해지면서 나랏빚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요?

[기자]

네, 7월 말을 기준으로 중앙정부 채무는 781조 원에 이릅니다.

3차 추경까지 반영한 국가채무는 839조 4,000억 원으로 불어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43.5%를 찍은 상태입니다.

7조 원 대 규모의 4차 추경까지 편성된다면,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3.9%로 오를 전망입니다.

SBSCNBC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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