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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브리핑] 화웨이·틱톡 이어 SMIC?…美 “SMIC, 블랙리스트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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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0.09.08 08:33
수정2020.09.08 08:33

■ 경제와이드 모닝벨 '외신 브리핑' - 정다인

외신브리핑 시작합니다.

◇ 중 SMIC 주가 폭락

어제(7일) 이 시간에 미국이 중국 최대 반도체업체인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해드렸습니다.

그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SMIC의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23% 가까이 하락했는데요.

SMIC의 시가총액에서 40억 달러가 사라진 셈이고요.

애널리스트들은 만약 미국이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린다면 전망은 더 밝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SMIC는 주요 생산 장비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에서 공급받는 등 장비와 물품의 절반 가량을 미국 회사로부터 공급받기 때문입니다. 

SMIC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인데, 회사차원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미중 갈등 또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SMIC를 통해 반도체 자급자족에 성공하려던 중국의 시나리오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렇다보니 화웨이로 이미 한 번 데인 중국은 미국의 제재 위협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자오 리지안 중국 외무성 대변인은 적나라한 패권주의적 행태라고 비판했는데요.

이어 미국은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가 안보를 이유로 국력을 남용해 중국 기업에 대해 각종 제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도쿄올림픽 예정대로"

다음 소식입니다.

올해 도쿄 하계올림픽이 안타깝게 코로나19로 1년 연기됐습니다.

안전한 올림픽을 열 수 있도록, 1년 뒤에 코로나19가 사라졌을지, 백신은 나왔을지, 접종률이 높을지 현재로선 아무것도 알 수가 없는데요.

존 코츠 국제 올림픽위원회 IOC 부위원장 겸 조정위원장은 “코로나 팬데믹에 관계없이 1년 미뤄진 도쿄 하계올림픽은 내년에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도쿄올림픽은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을 위한 대회”라면서 “긴 터널의 끝에 보이는 한 줄기 빛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코츠 부위원장의 IOC 내 위치를 봤을 때 그의 발언은 IOC 내부 정서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일본 측도“올림픽을 다시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일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쿄 올림픽조직위 사무총장은 코로나 백신이 있으면 좋겠지만, 필수 조건은 아니라면서 IOC가 관객 수를 제한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내년에 개최될 도쿄 하계올림픽을 위한 테스크포스도 구성이 됐는데요.

이들은 올림픽 출전 선수와 관계자들의 일본 출입국, 관객 입장 관련된 다양한 의제들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 "테슬라, 위험한 종목"

오늘의 마지막 주제는 테슬라입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액면분할과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꺾이기도 했지만, 다시 슬금슬금 오르고 있는데요.

올해에만 400% 가량 올랐다고 합니다.

여기서 더 갈 수 있을까요?

오를 수도 있겠지만, 한 전문가는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국 주식투자 연구소 뉴 컨스트럭트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는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가장 위험한 종목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의 주가를 펀더멘탈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만큼 벨류에이션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뉴 컨스트럭트의 CEO는 테슬라가 앞으로 10년 안에 3천만 대를 생산하고, 보험업에 뛰어들고, 일본 토요타처럼 고수익을 낸다는 꿈의 시나리오를 현실로 만든다 하더라도 지금의 주가는 더 많은 성과를 요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테슬라 차량의 평균 판매 가격을 5만 7천달러로 잡고, 2030년까지 판매대수를 1090만대까지 늘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2030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은 42%에 불과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주가는 시장 점유율이 110%인 것처럼 오르고 있다는 게 트레이너의 설명입니다.

이어 트레이너는 "테슬라의 전기차는 유럽시장에서 판매 10위 안에 들지 않는데,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에 집중하도록 법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도 법이 유럽을 따라가고 있다며 테슬라의 입지가 불리해졌음을 강조했는데요.

그는 "테슬라의 주가 폭등은 사상 최대 거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이고, 카드로 만든 집처럼 곧 무너질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테슬라의 기업 가치는 주당 500달러가 아니라 50달러에 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외신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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