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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1위’라더니…키움증권 HTS 올해만 6번째 오류

SBS Biz 조슬기
입력2020.09.04 12:03
수정2020.09.04 12:24

[앵커]

국내 온라인 1위 증권사 키움증권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 HTS에서 고객이 보유한 주식이 자동으로 매도되는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올해 들어 키움증권에서 발생한 전산 사고만 벌써 6번째인데요.

보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슬기 기자, 키움증권 HTS에서 또 사고가 났다고요?

[기자]

네, 키움증권 고객이 보유한 해외주식이 매도 주문을 내지도 않았는데 자동으로 매도 처리된 사고였습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식인데요.

지난달 주식 액면 분할을 결정한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31일 고객들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일부가 액면 분할가에 준하는 가격에 자동 매도 처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보유 주식이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매도 처리된 셈인데요.

키움증권은 "자사 HTS의 '서버 자동 감시 주문' 기능을 이용하는 고객 가운데 일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고객이 테슬라 주식을 재매수 할 수 있게 피해 보상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키움증권은 온라인 주식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증권사인데, 전산 사고가 유독 잦은 거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코로나19로 미국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3월 한 달 동안 무려 4차례나 사고가 일어났고요.

또, 지난 4월에는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시스템이 이를 인지하지 못해 유가 해외선물옵션 거래가 멈추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이번 테슬라 주식 '자동 매도' 사고까지 더하면 올해 들어서만 모두 6차례에 이릅니다.

잇따른 주식 거래 시스템 오류로 투자자들의 불신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업계에선 키움증권 거래 시스템이 대규모 트래픽 처리 능력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게 아니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CNBC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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