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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편’ 들었던 조현민, 한진그룹 경영 보폭 넓힌다

SBS Biz 장가희
입력2020.09.03 12:15
수정2020.09.03 12:21

[앵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군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그룹 내 경영 전면에 나섰습니다.



계열사 임원으로 선임돼 마케팅과 사업전략을 진두지휘하는데요.

장가희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빠진 한진가 경영체제에 막내 조 전무가 급부상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진그룹은 어제(2일) 조 전무를 (주)한진의 마케팅 총괄 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무는 항공, 여행 정보 제공 회사인 토파스여행정보 부사장도 함께 맡습니다.

토파스의 경우 여행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월급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앵커]

조 전무는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맡게 되는 건가요?

[기자]

한진그룹은 조 전무가 한진의 마케팅 총괄 전무로 선임된 건 코로나19 이후 급속히 비중이 커지는 e커머스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진칼에서 최고마케팅 책임자로 능력을 입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전무는 이와 함께 토파스여행정보에서 코로나19를 대비해 신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앵커]

이번 인사는 오빠 조원태 회장과 결속을 다지는 차원이라고 보면 될까요?

[기자]

네. 조 전무는 장녀 조현아 전 대한 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이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당시 조 회장의 편을 들어 경영권 방어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조 전무는 현재 한진칼 전무, 정석기업 부사장을 맡고 있는데요.

이번 인사로 그룹 내 입지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주)한진은 매출 2조, 영업이익 900억 원의 물류회사로 한진그룹에서 대한항공과 함께 양대 주력 계열사로 꼽힙니다.

일각에서는 조 전무가 한진을 중심으로 계열 분리를 원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CNBC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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