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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보험약관 도입…소비자 눈높이 맞춘다

SBS Biz 류정훈
입력2020.09.01 07:44
수정2020.09.01 07:44

[앵커]

보험 약관 하면 아무래도 복잡하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죠.



두꺼운 서류에 작고 빽빽한 글씨, 여기에 어려운 용어까지 모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복잡한 서류 대신 그림이나 만화, 동영상으로 보험 약관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떤 게 얼마나 달라지는 건지 류정훈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생명보험협회의 기존 표준약관입니다.

표준약관 제17조는 보험청약 철회와 관련한 내용과 철회 가능 조건, 철회가 불가능한 조건 등 소비자가 알아야 하는 내용이 빽빽이 적혀 있습니다.

보험계약 전 보험설계사가 제대로 설명하지 않을 경우의 대처 방법이 나온 제14조도 구구절절 설명돼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는 어렵고 복잡한 기존 문서 중심의 보험약관이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과 동영상을 활용한 가이드북 형태로 제공됩니다.

가이드북에는 보험계약을 철회할 수 있는 기간은 언제부터 언제인지, 청약 철회가 불가능한 조건은 뭔지도 쉽고 간단하게 알 수 있습니다.

또, 실제 민원 사례와 법률 지식을 넣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습니다.

복잡한 보험상품 구조는 그래프로, 소비자가 겪을 수 있는 보험 민원은 만화로 표현했고, QR코드를 도입해 보험계약과 관련한 내용을 동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 : 보험계약자들이 보험약관의 내용을 보다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면서 앞으로 보험약관과 관련된 소비자 민원이라든지 분쟁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각화된 약관 가이드북은 오늘부터 출시되는 신상품과 개정상품에 우선 적용되고, 내년부터는 모든 상품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SBSCNBC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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