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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외전] 주가비교만 하면 ‘초보’…투자 위해 꼭 봐야하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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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0.09.03 14:07
수정2020.09.03 14:07

■ 필살기 고수외전 - 진행 : 김남희, 이정윤

필살기 고수외전은 現 밸런스투자아카데미 대표, 前 세무법인 창조 대표 세무사, K증권 수익률 대회 4년 연속 수상 경력의 이정윤 투자고수와 함께합니다. 

"부자가 가진 돈을 부러워하기보다, 그가 사는 법을 보고 배워라."

LG그룹 창업자인 故구인회 회장의 유명한 어록입니다. 

20년 동안 투자실력을 갈고닦은 슈퍼개미의 돈 버는 방법은 뭘까요?

오늘은 이정윤 고수와 증시와 무관하게 꾸준히 수익률 내는 방법 알아봅니다.


전략1# 주가가 아닌 '시가총액'을 보라

투자 초보가 흔히 하는 실수가 바로 주가로 종목을 비교하는 겁니다. 

삼성전자가 액면 분할 전엔 주가가 250만원이었는데, 현재 5만원대니까 어렵나 보다 하고 단정 짓는 거죠.

마찬가지로 LG생활건강은 현재 주가가 150만원대입니다. 이 논리대로라면 LG생활건강이 삼성전자보다 주가가 30배는 좋아야 하잖아요. 하지만 사실 그렇진 않죠. 

이유는 '시가총액' 때문입니다. 


주가보다 중요한 게 시가총액입니다. 

주가에 주식 총수를 곱한 게 시가총액이므로 당연히 주가보다 시가총액이 훨씬 중요하겠죠. 


삼성전자와 LG생활건강의 시가총액을 보면, 삼성전자는 300조원대인 반면 LG생활건강은 24조원대입니다. 

따라서 주가보다 시가총액이 클수록 좋은 회사라는 개념을 아셔야 합니다.


섹터나 업종 다른데…시가총액만 봐도 될까?

그러나 투자를 위해선 단순히 시가총액만을 기준으로 비교하지 않습니다.

시총 비교는 동종 업종 간에 하는 게 좋은데요. 

업종마다 성장성, 이익성, 안정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각 증권사 HTS에서 '업종별 시가총액'이라는 메뉴가 있는데요. 여기서 확인하고, 증권사에 전화해도 친절히 알려줍니다. 

● 이정윤 고수 팁! HTS 활용법
매매는 수수료 낮은 증권사에서
차트 분석은 HTS 기능이 좋은 증권사에서



주식 매매는 아파트 매매와 같다

그렇다면 동종업종에서 시가총액을 고를 때 기준은 뭘까요?

아파트를 살 때를 생각하면 쉽습니다. 


같은 가격의 아파트가 두 채 있다고 생각해 볼게요. 

둘 다 10억짜리 아파트라고 해도 조건 비교는 필수잖아요?

만약 A라는 아파트가 건물 수준, 교통, 학군이 더 좋다면 선택하게 될 텐데, 주식도 마찬가지로 같은 업종에 같은 1조 시총이라도 성장성, 이익성, 안정성이 좋다면 해당 주식을 사면 됩니다.


전략2# 시가총액 1, 2위 역전 순간을 주목하라

시총을 살펴봤다면, 다음으로는 시가총액 1위와 2위 기업의 순위가 바뀔 때를 주목해야 합니다.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1년에 한 번 정도는 발생하는 현상인데요. 

예를 들어볼게요. 


넷마블은 신규 상장 당시(17년 5월 12일) 게임업계 시가총액 1위였습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리니지M 등을 출시 하면서 꾸준히 매출을 증가시켰고, 반면 넷마블은 이익성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18년 10월, 엔씨소프트가 넷마블을 꺾고 게임업계 시총 1위로 등극했는데요. 

얼마 전 엔씨소프트는 현대차를 넘어서 시총 10위에 진입했다는 기사도 났었고요. 

이렇게 시총 2등 기업이 1등을 역전하고, 그 추세가 계속된다면 시총과 주가 격차는 갈수록 벌어집니다.

따라서 주식 매매 타이밍은 시총 2등이 1등을 역전하고, 이 추세가 1~2주간 지속될 때가 적절합니다.


시총 역전 이용해 수익 낸 기업, 'CJ제일제당'

이번엔 과거가 아닌 현재진행형 수익 사례를 보여드릴게요. 

올해 7월 31일 시총 1, 2위가 바뀐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오리온과 CJ제일제당인데요. 

이전에는 음식료업 시총 부동의 1위는 오리온이었습니다. 

중국 내 오리온 초코파이 열풍 이후 단 한 번도 시총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었거든요. 


CJ제일제당이 1위로 올라선 이유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큽니다.

CJ제일제당은 HMR주*라고 해서 즉석식품을 가리키는데요. 

코로나 이후 이 즉석식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실제로 당사의 즉석식품 수출액도 증가세고요. 이런 시그널이 1~2주간 계속될 때 해당 기업의 주가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 HMR주 : Home Meal Replacement의 약자. 가정식 대체식품. 일명 즉석식품.


시총 3,4위 역전도 중요할까?

이건 꿀팁인데요. 

기관 투자자, 펀드 운용자는 대장주에 집착하는 편입니다. 

대장주를 펀드에 편입하지 않으면 시장 지수를 따라갈 수 없거든요. 그래서 2등은 버려지고 1등 주식을 되도록 끌어모으는 형태기 때문에 시총 1,2위 교체 순간이 사실 가장 중요하고요. 


넓게 봐서는 시총 20위까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 순위권 안에 들기 위해서는 시총이 대략 15조 이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시총 순위 변화, '해당 종목 섹터가 유망' 시그널?


시총 순위 변화가 해당 '종목'이 유망해질 거라는 신호로 봐도 될까요?

결론부터 보면 그런 시그널에 가깝습니다. 

일명 '대박주'가 천억짜리에서 1조, 100조가 되는 것처럼 시총이 오른 종목은 추후에도 반드시 상승하는 종목일 거고요. 

해당 기업이 한국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20위 안에 든다면 우량함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겁니다.

해당 종목이 속한 업종의 성장 가능성도 크고요. 

#이정윤 전문가 TIP

☞ 주가가 아닌 '시가총액'을 보라!
☞ 시가총액 비교는 동일 업종끼리!
☞ 시가총액 1,2위 순위가 바뀐 후 추세가 2주 지속되면 매매 타이밍!
☞ 코스피,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20위 권 안 종목은 종목 성장 가능성 크다!
☞ 마찬가지로 해당 종목 속한 '업종' 성장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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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기획·구성 SBSCNBC 디지털콘텐츠팀 강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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