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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안 갔어요” 동선 숨기고 거짓말…감염경로 불분명 최고치

SBS Biz 이광호
입력2020.08.31 08:54
수정2020.08.31 08:54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언제부터 이 숫자에 안심하게 됐는지 씁쓸합니다만,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로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주 하루 440명대의 확진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확실히 나아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겠죠. 22일과 23일, 그러니까 저번 주말 수도권의 이동량이 사태 초기만큼 줄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치솟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덕분에 챌린지'라 부르면서 K-방역을 이끈 의료진에 감사를 표하는 행동이 유행을 끌고 있지만, 방역을 이끄는 건 의료진 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Q. 어제(30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99명, 정말 아슬아슬하게 걸치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200명대입니다. 최근 확진자 추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 코로나 신규확진 299명…일상서 추가 전파 발생
- 국내발생 2주 일평균 301명…수도권 236명 발생
- 광복절 집회 369명…사랑제일교회 1천35명


- 격리치료 환자 4473명…사망자도 2명 늘어
- 교회·아파트·요양원·병원 등 곳곳 전방위 확산
- 부산 42개 교회서 대면예배 강행…시 "고발 조치"

Q. 하지만 이 부분이 문제죠.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최근 2주간 21.5%라고 합니다. 집계 후 최고치라고 하는데요.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게 감염됐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게 상당히 두렵습니다. 더군다나 무증상인 분들도 계실 테니 본인이 감염된 것도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다는 거잖아요?

- 방역당국 "감염경로 불분명 21.5% 최고치"
- 17~29일 확진자 4381명 중 942명 '조사 중'
- 사랑제일교회·광복절 집회 'n차 감염' 전국 산발
- 정은경 "감염경로 확인 어려운 사례 보고 계속돼"
- 경증·무증상 감염자에 코로나 방역 '적신호'
- 방역망에 안 잡히는 확진자…또 다른 집단감염 발생
- 사망 후 감염 확인…다른 병으로 병원 입원하기도

Q. 그리고 감염재생산지수라는 다소 특이한 숫자도 등장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어제 밝힌 건데요. 그러니까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숫자를 지수화한 건데, 이게 1.5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이론적으로 확진자가 무한히 늘어난다는 거 아닙니까?

- 최근 감염재생산지수 1.5…확진자 1명→1.5명 전파
- 최근 확진자 70% 수도권 발생…이동 통해 지역 전파
- 정은경 "코로나 시대의 연대는 모두가 흩어지는 것"
- 정은경 "정점 아니다" 경고…일 최대 2000명 전망
- 정은경 "1명 확진자, 접촉점·만남·노출 줄여야"

Q. 상황이 이런데 아직도 동선을 숨기는 확진자가 많습니다. 제주도의 목사 부부는 온천 방문을 숨기고 8.15 집회 방문자나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중 일부는 아직도 검사를 거부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몰지각한 행동이 가지고 오는 여파, 생각보다 굉장히 심각한데요?

- 동선 감추고 검사 안 받고…몰지각 행동에 공포↑
- "안 아파요"·"안 갔어요"…거짓에 방역망 '흔들'
- 온천·광화문집회 동선 거짓말…GPS정보에 '들통'
- 확진된 목사부부 온천 방문 숨겨…이용객 확진
- 광주 확진자 '거짓말'…집단감염 부른 교회 방문

Q.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치명률이 높은 60세 이상 비율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멈춰있던 사망자 수도 늘고 있는데요. 위증, 중증 환자 수가 대폭 늘면서 사망자 수가 더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병실 부족도 염려되고요. 어떻게 보시나요?

- 코로나 전국 확산세 속 사망자도 증가…고령환자↑
- 사망자, 확산세-고령자 비율 고려 시 증가 전망
- 최근 집단감염 사례 60대 이상 비중 절반 육박
- 방대본 "전체적 발생 규모 크고 빠른 증가 기인"
- 수도권 병상 76% 사용…중환자병상은 10여개뿐
- 중수본 "중환자 치료 장비는 비교적 충분"

Q. 병실 부족으로 입원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무증상, 경증 환자는 자택격리로 전환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이런 일들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요?

- 확진돼도 ‘자택 격리?'…최악 상황 현실 가능성
- 확진자 급증에 수도권 병상 20%대 붕괴 초읽기
- 입원치료 제한적…생활치료센터도 환자 수용 역부족
- 삼성·LG·SK 등 그룹 연수원 생활치료로 제공
- 서울 내 호텔·모텔 등 생활치료센터 전환 의견도

Q. 어제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강화됐는데 벌써 부작용이 생깁니다.
모텔에 PC방을 만든 PC텔로 사람이 몰리고, 프렌차이즈 카페가 안 되자 빵집이나 개인 카페로 몰리고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시나요?


- 코로나 누적 확진 2만명 '코앞'…2.5단계 효과는
- 백화점 식당·푸드코트 등 오후 9시까지만 운영
- 백화점·마트 출입자 명부 작성…포장 고객도 포함
- 수도권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 내 좌석 이용 제한
- 프랜차이즈 제과점·개인 카페 좌석 이용 가능
- PC방 출입 막자 'PC텔' 성행…방역 사각지대 우려

Q. 서울은 이와 별도로 아예 멈춤 주간을 선포했습니다. 버스 횟수도 줄이고 사실상 자체적으로 3단계 격상을 한 거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서울 뿐 아니라 전체를 3단계로 격상해야 빠르고 짧게 코로나 확산세를 막을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사실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3단계 격상을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는데요. 교수님께서는 3단계 격상이 지금이라도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 서울시, 보름간 평균 확진 130명…감염불명 4배↑
- 서울시, 내달 6일까지 '천만 시민 멈춤 주간' 선포
- 서울시 "고통 분담의 시간…일상 포기한다는 각오"
- 자영업자·소상공인 영업 멈춤…"동참 간곡히 요청"
- 내달 6일까지 포장마차·푸드트럭도 집합제한
- 오늘 밤 9시 이후 서울 시내버스 운행 20% 감축
- 서울시 "확산세 꺾지 못하면 경제멈추는 최악 상황"

Q. 사람 접촉이나 동선도 중요하지만 실생활에서 코로나19 감염을 높이는 경로가 여럿 있습니다. 요즘 흡연 구역이 많지 않다보니 흡연 가능한 곳에서 모여서 담배 많이 피우는데요. 흡연할 때 나오는 연기에서 바이러스가 더 멀리 퍼질 수가 있어서 감염 가능성 더 높다고요?

- 마스크 내리고 침 뱉고 대화…흡연족 거리두기 무색
- 밀폐된 흡연부스…비말 확산 가능성 높아 위험 노출
- 방역당국 "간접흡연으로 감염 우려…금연 권고"
- 흡연 시 다량의 미립자 분출…바이러스 확산 용이
- 고위험군 흡연자, 발병 시 병세 악화 가능성 높아

Q. 이젠 집도 불안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한 라인에 집단 감염이 나온 구로구 아파트의 경우 감염경로가 미궁인데요. 방역당국은 하수구나 환기구 감염 가능성은 적다고 발표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엘리베이터 전파 가능성을 얘기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 "이젠 집도 불안?" 아파트 집단감염에 '술렁'
- 구로구 아파트·금천구 축산업체 확진자 35명 발생
- 방역당국 "환기구 통한 전파, 그렇게 높지 않아"
- 방역당국, 환기구·엘리베이터 등 환경 검사 중
- 엘리베이터 내 전파 가능성…마스크 필수 착용

Q. 코로나19로부터 어디든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 됐습니다. 국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럴 때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조심하는 게 좋을 텐데요. 나는 아니겠지 라며 검사를 안 받는 분들도 꽤 있어요. 꼭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분들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점점 확산하는 '코로나 공포'…실생활 방역법은
- 공용 비누, 30초이상 손 충분히 씻으면 문제없어
- 가능하면 매장 방문NO…앉을 땐 간격 충분히 유지
- 평균 잠복기 5.2일…열·기침 등 증상 생기면 검사
- 증상 발현 전후 가장 위험…"가장 왕성한 전파력"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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