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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정몽규 담판…산은 “모든 가능성 열고 논의”

SBS Biz 장가희
입력2020.08.26 18:40
수정2020.08.26 19:38

[앵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놓고 오늘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만났습니다.

말 그대로 '최종 담판'인데요.

장가희 기자, 어떤 얘기가 오갔나요?

[기자]

오늘(26일) 오후 3시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현산 회장이 서울 모처에서 만났습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정 회장에게 채권단과 공동투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권단이 HDC현산과 함께 각각 최대 1조5천억원 총 3조원을 아시아나에 투입하자는 겁니다.

[앵커]

공동투자는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HDC현산은 당초 아시아나 항공을 2조5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었는데요.

공통투자가 현실화되면 인수금액이 1조원 줄어들게 됩니다.

그만큼 부담을 덜 수 있는 건데요.

하지만 산은은 최고 경영진간 면담에서 이같은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인수 조건에 대한 모든 가능성은 열어놨고, 현산 측의 답변을 기다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관건은 HDC현산이 산은의 새로운 제안을 수용하느냐 여부군요.

[기자]

코로나19로 항공업계 상황이 계속 어렵기 때문에 HDC현산이 산은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분기 화물 운송 사업으로 흑자 전환한 점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하지만 정 회장이 이번에도 거부한다면 채권단은 보유중인 영구채 8천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하고, 자회사를 분리 매각하는 등 이른바 플랜B를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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